경기 불확실성 확대…3월 통화량 4227.8조 전월比 0.1%↓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유인이 약화된 데다 분기 말 지방정부의 신속 재정 집행으로 수시입출금식 예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3월 M2(광의통화, 평잔)는 전월 대비 3조8000억원(0.1%) 감소한 422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2는 202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2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3월 2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월 7.3%에서 3월 6.1%로 축소됐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협의통화(M1)를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M2가 23개월 만에 감소 전환한 것에 대해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자금조달 유인 약화 등으로 증가세가 축소됐고, 은행채도 순상환 됐다"면서 "분기 말 지방정부의 재정 집행 자금 인출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8조6000억원), 요구불 예금(+5조5000억원) 등이 증가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7조2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5조7000억원), 금융채(-4조8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한편 M1 평잔은 1279조6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조5000억원 줄며 0.2%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8%에서 3.4%로 축소됐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