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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表 동원그룹 시동…55년만 동일인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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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정表 동원그룹 시동…55년만 동일인 변경

동원그룹 동일인 ‘김재철 명예회장→김남정 회장’ 변경
55년만 세대교체…“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발굴”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 사진=동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이 본격적인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 ‘동일인(그룹을 집배하는 총수)’으로 공식 지정됐다. 그는 김재철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동원그룹에 ‘김남정 시대’가 열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 동원그룹 동일인이 김 명예회장에서 김 회장으로 변경됐다. 동원그룹 창사 55년 이래 처음이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3월 2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14년 부회장에 선임된 지 10년 만이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2019년 김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었다.

김 회장은 당시 “지난 50년간 동원그룹을 이끌어 온 김재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원그룹도 김 회장 승진과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해,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부회장 승진 이후 10여 건의 M&A와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액은 약 1조3000억원에 이른다.

2015년 축산 도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을 넓혔고, 2021년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차전지 패키징으로 사업을 확장,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본격 도약했다.

이와 함께 2017년에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대하고, 4월 초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동화 항만을 개장하며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Starkist) 최고운영책임자(COO), 동원엔터프라이즈(現 동원산업 지주 부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동원그룹은 지난 1969년 설립,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Starkist) 등 18개 자회사와 26개 손자회사 등을 보유한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동원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단순 합산 기준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