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조짐이 보인다. 대표주자로 신유빈 탁구 선수가 있다.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되고, GS25와 함께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 신유빈 선수는 국내 탁구 사상 최연소 국가 대표팀 발탁돼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며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대회 기간 간식을 먹는 모습은 일명 ‘신유빈 먹방’으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빙그레는 올림픽 폐막 직후 신유빈 선수 측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빠른 시일 내 영상 광고 등을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GS25에서도 신유빈 선수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25와 신유빈 선수가 함께 협업 상품을 출시하기 때문이다. 이번 상품 출시는 신유빈 선수가 경기 중 주먹밥, 바나나, 에너지 젤을 먹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이러한 ‘먹방’ 장면이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GS25가 신유빈 선수와의 재미난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협업 상품은 오는 21일 출시되는 주먹밥 2종과 컵델리(소용량 반찬) 2종이다. 신유빈 선수가 경기 중 어머니가 만든 주먹밥을 먹고 힘을 냈다는 점과 애칭인 ‘삐약이’에 착안해 주먹밥과 간편하게 먹기 좋은 반숙란, 상큼한 카프레제를 담은 컵델리 상품을 준비했다.
해당 상품들은 신유빈 선수의 ‘먹방’ 콘셉트를 착안해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고 네이밍됐다. 패키지 디자인에는 탁구대, 탁구채와 함께 신유빈 선수 특유의 발랄함과 긍정적인 얼굴 이미지를 담아냈다. GS25는 이번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신유빈 선수의 먹방하면 떠오르는 바나나, 구운란 등 다양한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GS25는 또 신유빈 선수가 실제 경기에서 먹었던 에너지젤인 ‘요헤미티 에너지’도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우리동네GS’ 앱에서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한다. ‘요헤미티 에너지젤’ 10입 상품으로 총 600개(편의점 500개, 슈퍼 100개)가 한정 판매된다. 해당 상품은 사전 예약 행사 이후 10월부터 GS25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다소 잠잠한 분위기였다. 업계 관계자는 “2024 파리올림픽은 시작 전부터 우려가 있었다. 인기 종목들이 떨어지고 곳곳에서 저조한 성적을 전망하는 탓에 더욱 그랬다”며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벤트나 행사도 많이 준비할 수 없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개회식에 열릴 때까지도 그런듯했다. 실제 국내 방송사들의 파리올림픽 시청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회식 시청률은 지상파 3사 합계 3.0%로 역대 최저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개회식 시청률은 17.2%,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은 시청률 20.0%였다.
다만 시청률이 올림픽 관심도를 보여주는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OTT와 유튜브를 통해 보는 시청자가 늘었고, 축구·농구·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이 올림픽 진출에 실패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실제 그렇다. 올림픽 경기가 시작되고 선수들의 활약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올림픽을 다시 주목했다. 방송사 시청률도 올랐다. 8월 4일 펼쳐진 남자 양궁 개인전 시청률은 지상파 3사 합계 28.6%로 집계됐다.
식어가던 올림픽 열기를 되살린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이 앞으로 유통업계에서 얼마나 펼쳐질지 기대된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