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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넘어 술·발효유까지… 진화하는 ‘아이셔’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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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넘어 술·발효유까지… 진화하는 ‘아이셔’의 변신


hy가 오리온 '아이셔'와 협업해 '얼려먹는 야쿠르트 레몬&라임'을 출시했다. 사진=hy이미지 확대보기
hy가 오리온 '아이셔'와 협업해 '얼려먹는 야쿠르트 레몬&라임'을 출시했다. 사진=hy


국내에서 가장 변화무쌍한 캔디 브랜드를 꼽자면 오리온의 ‘아이셔’를 빼놓을 수 없다. 1988년 처음 출시된 아이셔는 특유의 톡 쏘는 신맛과 재미 요소를 더해 국내 대표 신맛 캔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한 신제품 출시와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아이셔는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변화를 지속해왔다. 젤리 속 필링을 채운 ‘아이셔젤리’, 스틱형 소프트캔디 ‘아이셔츄’, 복불복 요소를 더한 ‘아이셔껌’ 등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특히 2018년에는 이러한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0% 증가하며 역대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

지난달에는 만우절과 블랙데이를 맞아 기존 아이셔 대비 60% 강력해진 신맛의 ‘핵아이셔’ 3종을 선보였다. 오리온은 아이셔 제품별로 자체 개발한 ‘신맛 레벨’을 패키지에 표기하고 있다. 기존 아이셔는 레벨 2~3단계, 핵아이셔는 극강의 신맛을 의미하는 4단계로 구현해 젊은 층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아이셔는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자주 눈에 띈다. 짜릿한 신맛으로 재미 이미지가 덧입혀진 아이셔는 20~30대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를 공략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2020년 하이트진로와 콜라보한 '아이셔에이슬'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에 이어 네 번째로 선보인 과일리큐르였다. 출시 한 달 만에 1년 치의 한정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계속되는 완판으로 3차 출시까지 이어졌다.

아이셔에이슬의 인기를 토대로 후속 제품도 등장했다. 지난달에는 핵아이셔와 콜라보한 '핵아이셔에이슬'이 출시됐다. 기존 아이셔에이슬 대비 신맛을 더욱 극대화해 극강의 상큼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hy도 콜라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2일 hy는 아이셔와 함께 ‘얼려먹는 야쿠르트 레몬&라임’을 출시했다. 기존 발효유의 달콤한 맛에 강렬한 레몬·라임 신맛을 더해 이색적인 맛 조합을 완성했다. 제품 그대로 마시거나 냉동실에 얼려 샤베트처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

아이셔는 단순한 장수 캔디 브랜드를 넘어, 도전과 재미, 이색 조합을 통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캔디를 넘어 술, 발효유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중인 아이셔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경 기자 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