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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9월 일본 비트코인 회사 ‘메타플래닛’ 주총 참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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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9월 일본 비트코인 회사 ‘메타플래닛’ 주총 참석 예정

블룸버그 보도, 홍콩 비트코인 컨퍼런스 이어 도쿄 방문
트럼프 가족 암호화폐 사업 확장 논란 속 아시아 순방
에릭 트럼프가 2025년 6월 16일 미국 뉴욕시 트럼프 타워에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에릭 트럼프가 2025년 6월 16일 미국 뉴욕시 트럼프 타워에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9월 1일 일본 비트코인 재무회사 메타플래닛의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뉴스가 22일(현지시각)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타플래닛 주주들은 에릭 트럼프가 참석할 예정인 9월 1일 회의에서 새로운 자본 조달 방법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의 도쿄 방문은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아시아 컨퍼런스 참석에 이어 진행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에릭 트럼프는 지난 3월 도쿄 증권거래소의 스탠다드 섹션에 상장된 메타플래닛의 고문으로 임명되어 새로 구성된 전략 자문위원회에 합류했다. 이는 트럼프 가족이 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트럼프 가족은 지난 한 해 동안 암호화폐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채굴 운영, 디지털 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암호화폐 벤처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시한 $Trump로 알려진 밈 코인은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 감시 단체로부터 날카로운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현직 대통령이 개인적인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것이 이해충돌과 부패 우려를 제기한다는 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에서 암호화폐의 주류 사용을 대중화할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은행 시스템을 개선하고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며 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의 암호화폐 사업 중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특히 암호화폐 규제 완화와 관련 정책들이 트럼프 가족의 사업에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에릭 트럼프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트럼프 가족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아시아는 암호화폐 채택률이 높고 관련 규제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일본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투자 회사 중 하나로, 기업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릭 트럼프의 메타플래닛 고문 역할이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암호화폐에 대해 상대적으로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환경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 가족의 광범위한 암호화폐 사업 활동에 대한 윤리적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정책 결정권을 가진 행정부와 관련 산업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에릭 트럼프의 홍콩과 도쿄 방문은 아시아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트럼프 가족의 글로벌 암호화폐 사업 전략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