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희망브리지에 따르면 이번 활동은 학생자치회가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많은 학생에게는 생애 첫 기부 경험이었으며, 사회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긴 뜻깊은 시간이었다.
산불 피해 뉴스를 접한 학생자치회는 “우리 이웃들이 너무 안타깝고, 도와드리고 싶다”는 의견을 모아 전교생이 함께할 방법을 고민했고, 이에 따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을 기획했다.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홍보 포스터를 교내에 게시하고, 아침 방송을 통해 캠페인의 의미를 알리며 전교생의 참여를 이끌었다. 각 학급에서는 휴지곽을 활용한 모금함을 마련했으며, 담임교사와 함께 산불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전교회장 이시유(6학년) 학생은 “처음에는 학생들이 많이 참여를 해줄까 걱정이 많았다”며 “학생들 대부분이 기부를 해본 건 처음인데 이렇게 성금을 모아 기부를 하고 나니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용인한얼초등학교 신영숙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사회 문제를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해결책을 만들어낸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기부의 경험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배우고, 공동체 안에서 연대하는 힘을 체득하는 교육의 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희망브리지 신훈 사무총장은 “기부의 시작은 마음이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가장 가치 있는 용기”라며 “어린이들이 손수 모은 성금과 손편지는 피해 이웃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브리지는 학생들이 전해준 소중한 마음이 피해 이웃의 일상 회복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