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순이익 지난해 동기보다 30.7%↑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조49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4.0%,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1.4%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전망치는 1630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1250억원과 비교해 30.7%, 지난 1분기 1260억원 대비 29.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순이익률은 10.9%를 마크할 것으로 봤다.
올리브영의 오프라인에서 높은 장악력과 브랜드 인지도는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올해 1~5월 동안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올리브영 제품을 구매한 비율은 약 80%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글로벌몰 주문 건수도 60%가량 늘었다. 특히, ‘올리브영 서머 세일’ 기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원 수도 6월 말 기준 335만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상승세를 견인한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외 국가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영국은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0% 이상 증가했고 일본은 180% 올랐다. 말레이시아(256%)·필리핀(138%)·싱가포르(191%) 등 동남아 권역 성장폭도 눈에 띈다.
1200개 브랜드가 입점한 글로벌몰에선 전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해 올리브영의 K뷰티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올리브영은 급증하는 글로벌 주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물류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월드 허브에서 올리브영은 글로벌 특송기업 페더럴 익스프레스 코퍼레이션(FedEx)과 한-미 특송 및 미국 내 물류 서비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리브영은 글로벌몰 전반에 걸쳐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 및 애플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 메신저 ‘라인’을 통한 간편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방한 외국인이 귀국 후에도 K뷰티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주요 매장에 글로벌몰 가입 벤딩머신(자판기)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몰 신규회원 중 약 30%가 벤딩머신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매출 3조8612억원, 영업이익 4660억원, 순이익 3473억원을 기록한 CJ올리브영이 2024년에는 매출 4조7900억원, 영업이익 6077억원, 순이익 4789억원으로 성장했고, 2025년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2021년까지 순이익이 1000억원 미만이었으니 괄목할 만한 개선세”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조2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으며, 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2% 상승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 성장세가 방한하는 관광객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올리브영의 직영점 중심의 점포는 대형 상권에 집중하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K뷰티 선호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플랫폼 및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K뷰티의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그로 인한 수혜도 함께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