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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가 시중 만두의 절반”… 롯데웰푸드 ‘식사이론’, 맛·건강에 이색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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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가 시중 만두의 절반”… 롯데웰푸드 ‘식사이론’, 맛·건강에 이색 마케팅

“만두 칼로리 절반”… 웰니스 간편식으로 차별화
영화·편의점 공략, 이색 마케팅으로 젊은 층 잡다
매출 100억→500억 목표… H&W 시장 선점 노린다
롯데웰푸드의 헬스&웰니스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Theory of SICSA)’ 제품 7종. 사진=롯데웰푸드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웰푸드의 헬스&웰니스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Theory of SICSA)’ 제품 7종. 사진=롯데웰푸드
“만두는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시중 만두의 평균 열량이 240~290kcal 수준으로, 간편식 중에서도 칼로리 부담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웰푸드 ‘식사이론’의 바삭납작만두는 115kcal, 메밀부추만두는 145kcal로 절반에 불과하다. 최근 한국 성인 비만율이 38.4%까지 치솟으며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웰니스 트렌드가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칼로리를 절반으로 줄인 만두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해답이 되고 있다.

식사이론은 롯데웰푸드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간편식 브랜드다. 론칭 당시 5종으로 시작해 현재는 11종까지 확대됐다. 메밀부추만두, 단호박 닭가슴살 만두, 넛츠포테이토 샌드위치 등은 영양을 강화하고 열량은 줄여, 웰니스를 지향하는 간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공식 모토는 “간편하게 접근하는 맛있는 건강식”이다. 기존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편리함과 양·자극적인 맛 위주 경쟁에 치우친 상황에서, 식사이론은 저칼로리와 웰니스 키워드를 앞세워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델리 3종을 출시하며 편의점 카테고리로도 확장했다. 제육열무비빔밥, 치킨타르타르 삼각김밥, 넛츠포테이토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된 신제품은, “편의점 음식은 대충 때우는 것”이라는 기존 인식을 깨고 건강한 한 끼 대안을 제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또한 영화와 협업한 이색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브랜드 영화 ‘식사이론’은 제품과 스토리텔링을 결합한 업계 최초의 시도로 평가된다. 유튜브 옴니버스 광고는 공개 40일 만에 조회수 1천만 건을 넘겼고, 예능 ‘네고왕’ 협업으로 진행한 할인 프로모션도 화제를 모았다. 단순 홍보가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차별화된 방식으로 체험하게 만든 사례다.

원가 부담과 소비 둔화로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롯데웰푸드는 ‘Health & Wellness 제품군 강화’라는 해답을 내놓았다. 그 중심에 바로 식사이론이 있다. 식사이론은 고마진 H&W 제품군 확대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올 상반기에만 R&D비 146억 원을 투입해 약 200종의 신제품을 개발하며, 단순 판촉이 아닌 제품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으려는 전략을 뒷받침했다.

롯데웰푸드는 식사이론을 올해 매출 100억 원 규모 브랜드로 키우고, 중장기적으로는 500억 원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2027년까지 Health & Wellness 제품군 매출 비중을 16.3%까지 확대해 그룹 차원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간편식 시장이 고열량·편의성 경쟁에 포화된 상황에서, 웰니스 간편식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먼저 선점했다는 점에서 식사이론의 의미는 더욱 크다.

실제 시장 규모 고성장 추세는 이런 방향성에 힘을 실어준다. 한국의 H&W 식품 시장은 연평균 4.3% 성장 중이고, 국내 간편식 시장 역시 5.2%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소비자에게 '칼로리는 낮지만 맛있는 선택지'를 제시한 식사이론은 웰니스 간편식 전환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영양학적 가치와 기능성, 식물성 원료 등 장기 전략 방향성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안정적 수익 기반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