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미국 점포 출점 확대 본격화 전망
2030년까지 북미 내 1000개 이상 매장 확보
최근 다시 미국 법인 차입에 대한 채무보증
2030년까지 북미 내 1000개 이상 매장 확보
최근 다시 미국 법인 차입에 대한 채무보증

CJ푸드빌 미국법인(합산) 실적 추이를 확인한 결과, 매출액은 2019년 368억원에서 2021년 510억원, 2023년 1054억원, 2024년 137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맞춰 순이익 또한, 2019년 14억원에서 2024년 364억원으로 급증했다.
미국은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성공적인 정착과 흑자를 내기 어려운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진 시장으로 통하지만, CJ푸드빌 미국법인은 2018년부터 7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CJ푸드빌 미국 법인은 2004년에 첫 뚜레쥬르 매장을 내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2009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고 현지진출 14년 만인 2018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지 신공장이 완공되면 미국 사업에 더욱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CJ푸드빌은 미국 베이커리 사업 확대를 위한 인적·물적 투자를 강화하며 중장기 성장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연말까지 조지아주 신공장이 준공되면 미국 점포 출점 확대가 본격화돼 내년에는 올해보다 점포 순증세가 강화되고 매출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 약 9만㎡ 부지에 냉동생지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약 500억원 안팎이다. 미국 공장에서는 뚜레쥬르 냉동 반죽 형태의 생지와 케이크 등을 연간 1억 개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맹점 확대로 빵 공급 물량이 부족했던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CJ푸드빌은 오는 2030년까지 북미 내 1000개 이상 매장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상태다.
이러한 대규모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본사의 재정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은 미국 자회사인 CJ푸드빌USA(CJ Foodville USA, Inc)에 약 498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신규 결정했다고 지난달 22일 공시했다.
이번 채무보증은 KEB하나은행을 통해 현지에서 조달한 415억원 차입금에 대해 제공된 것으로, CJ푸드빌이 미국법인의 재정적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CJ푸드빌의 전체 해외법인 대상 채무보증 총 잔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법인에 대한 누적 채무보증 잔액은 830억원에 달해, 기존 베트남(68억원), 인도네시아(111억원) 법인 대비 압도적으로 확대됐다.
앞서 지난 7월 1일 CJ푸드빌은 미국 법인에 약 331억원(2400만 달러)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