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과 합병설 일축… 지속 성장에 더 집중
글로벌몰 매출 70%·주문 60% 증가, LA 법인 설립·첫 오프라인 매장 준비
슈완스 인수 6년 만에 자산·매출 수배 성장, 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으로 물류 경쟁력 강화
글로벌몰 매출 70%·주문 60% 증가, LA 법인 설립·첫 오프라인 매장 준비
슈완스 인수 6년 만에 자산·매출 수배 성장, 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으로 물류 경쟁력 강화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는 합병설과 같은 잡음을 지우고, 올리브영의 성장성과 그룹 차원의 물류·유통망 강화라는 두 축에 집중하고 있다. 식탁 위 만두와 피자, 화장대 위 K-뷰티, 공연장에서 즐기는 K-콘텐츠까지 CJ는 소비자의 일상을 전방위로 아우르는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CJ그룹은 최근 “합병을 검토하거나 가치 평가를 의뢰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현재 실적이 좋고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굳이 합병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실적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몰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주문 건수도 약 60% 늘었다. 미국 LA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첫 오프라인 매장 준비에 나서는 등 오프라인 확장도 한창 하고 있다. 정관에 물류·운송 사업을 추가하고, 용산 사옥을 매입하며 글로벌 유통 인프라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슈완스 인수는 CJ의 글로벌 유통망 확보의 초석을 다졌다. 미국 매출 비중은 인수 직후인 2018년 6.9%에서 2023년 40%를 넘어서며 그룹 내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슈완스가 보유한 전국 물류망을 CJ 제품군과 통합하면서 미국 전역 약 6만여 개 매장에서 K-푸드를 판매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사우스다코타주에 건설 중인 아시안푸드 신공장이 완공되면 북미 내 생산·물류 거점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6년 만에 지주사로 복귀한 이선호 실장이 그룹의 미래 전략을 맡으면서, 글로벌 유통 확장에 새로운 동력도 더해졌다.
CJ대한통운은 그룹의 물류 전략에서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SSG닷컴 물류센터 운영과 G마켓 ‘스마일배송’ 전담 등으로 이커머스 영역을 확대했으며, 자동화 물류센터와 글로벌 풀필먼트 투자를 통해 안정된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 7일 배송 체제를 도입해 새벽·주말 배송 수요에 대응하고 있. 업계 관계자는 "이런 서비스는 국내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