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임시주총 코앞인 콜마비앤에이치…불리한 부녀 역전의 수 있나?

글로벌이코노믹

임시주총 코앞인 콜마비앤에이치…불리한 부녀 역전의 수 있나?

오는 26일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 진행
부녀와 아들, 경영권 갈등 종지부될 수 있어
불리한 상황서 적극적 행보보이는 부녀
왼쪽부터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시스
콜마비앤에이치를 두고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는 콜마오너일가에서 아들을 이기기 위해 부녀가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주요 안건으로는 △임시의장 선임의 건 △이사 선임의 건을 의결한다.

이사후보로는 콜마그룹오너일가의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다.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에 참여하는 이유가 부실할 실적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콜마비앤에이치를 운영하는 윤여원 대표는 이를 반대하고 있으며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도 딸의 손을 들어주면서 경영권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부녀가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이사선임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윤 부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지분을 44.63%나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사선임 안건은 특별결의 안건이 아닌 보통결의 안건이기 때문에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과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이 찬성해야 한다. 윤 부회장이 운영하는 콜마홀딩스가 4분의 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일사천리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부녀는 임시주총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지만 모두 가결됐고 임시주총 개최 10일을 남기고 또 다시 가처분신청을 냈다. 다만 임시주총은 예정대로 26일에 진행된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해당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채권자들은 행위금지 가처분 1심 결정에 대해 불복하고 항고 제기한 것"이라며 "회사와 주주의 권일을 지키기 위해 법과 절차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콜마비앤에이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을 모으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 측은 따로 의결권을 모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녀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주주들에게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 윤 회장은 의결권대리행사 참고서류를 제출하면서 입장을 내놓았다.

윤 회장은 "이번 안건은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그룹 전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신규이사로 두 명을 선임할 경우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윤 회장은 이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운영실력도 지적한 바 있다. 그가 재직할 당시 바이오사업을 전담했는데 경영 부실로 서면경고를 받고 퇴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경력이 있는 인물이 콜마비앤에이치에 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윤 회장은 아들의 지배력을 약화하기 위해 윤 부회장을 상대로 1만주 반환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그는 지난 2019년에 물려준 아들 주식 230만주에 대한 반환소송을 제기했는데 추가 소송을 진행한 것이다.

이같이 적극적으로 의결권 모으기 법적조치 등을 행하고 있지만 두 부녀는 지분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아울러 부녀가 아들의 진입을 매우 반대하고 있지만 경영권 갈등은 곧 끝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한국콜마의 전문경영인(CEO)인 최현규 대표는 경영권 분쟁은 이달 안에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