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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웨이브 기회 잡아라”…이재현 회장,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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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웨이브 기회 잡아라”…이재현 회장,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일본, 미국, 영국까지 연이은 글로벌 행보, “유럽지역 첫 현장경영 의미”
이 회장 “유럽 식품·엔터시장 잠재력 높아… 미국 잇는 NEXT 전략 지역으로”
런던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회동 및 글로벌 투자회사 등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CJ그룹 이재현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정상급 외교 안보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브론웬 매덕스 소장을 만나 통상 환경 변화와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CJ그룹이미지 확대보기
CJ그룹 이재현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정상급 외교 안보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의 브론웬 매덕스 소장을 만나 통상 환경 변화와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영국 런던을 찾아 유럽 사업 확대 가능성을 점검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4월 일본, 8월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이어진 글로벌 행보로, 세계 시장에서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9일부터 이미경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런던을 방문했다. 유럽 지역에서 현장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 간담회에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유럽을 포함한 신영토 확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 이어 잠재력이 큰 유럽 시장에서 신성장 기회를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전역에서 확산하는 K-웨이브를 놓치지 말고 현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범(汎)유럽 톱티어 플레이어’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정에서 글로벌 투자회사 액세스 인더스트리즈 창립자인 렌 블라바트닉 회장, 세계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브론웬 매덕스 소장, 옥스퍼드대 조지은 교수 등과 회동했다. 미디어·엔터 시장 현황과 유럽 소비 트렌드, K푸드·K뷰티 확산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또한 칼둔 알 무바라크 UAE 무바달라 CEO(시티풋볼그룹 공동 창립자), 마이클 페인 전 IOC 마케팅 국장과 만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전략도 점검했다.
CJ그룹은 유럽에서 식품 사업을 기점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2018년 독일 법인 설립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 인수를 시작으로, 2022년 영국·2024년 프랑스·헝가리에 법인을 세우며 사업 기반을 넓혔다. 현재 CJ제일제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유럽 K-푸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판매하고, 이후 치킨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엔터·뷰티 분야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CJ ENM은 지난해 독일에서 KCON을 개최하고 유럽 플랫폼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다. CJ올리브영은 영국·프랑스·독일 등 26개국에서 판매를 확대했으며, 2025년 상반기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180% 가까이 늘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국 현장경영은 아시아·미주·유럽을 잇는 글로벌 확장 행보의 일환”이라며 “식품·엔터·뷰티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