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美 직영 단장·中 MF 계약
“정체성 살린 현지화 전략 지속”
“정체성 살린 현지화 전략 지속”

23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해외 매장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1년 65개에서 2023년 74개, 그리고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84개로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가 38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7곳, 인도네시아 12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해외 매장 확대 속에서 교촌에프앤비가 특히 역량을 집중하는 지역은 중국과 미국이다. 실제로 교촌은 이 두 국가에만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법인 또한 이들 지역에만 두고 있다.
특히 중국에는 이미 법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1~3월)에 선전에 법인을 추가 설립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난 2월 개점한 선전 1호점의 직영 운영을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을 거둔 현지화 메뉴 전략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맥주와 하이볼 등 주류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혀갈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미드윌셔(Mid-Wilshire)점’을 새롭게 단장했다. 2007년 교촌의 첫 해외 진출 매장이자 글로벌 사업 시작을 알렸던 이곳은 약 7개월간의 리뉴얼을 거쳐 지난 15일(현지시각) 문을 열었다. LA 한인타운 중심부에 자리한 미드윌셔점은 그동안 K-치킨의 매력을 전 세계 고객에게 알리는 중요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교촌은 매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교촌家’ 콘셉트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의 미감에 현대적인 기술을 접목한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서울 이태원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에서 영감을 받은 대형 붓 오브제, 시그니처 소스 원재료를 담은 레진 기둥 등은 브랜드 철학과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운영 시스템 또한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주방에는 자동 파우더 디스펜서와 협동조리로봇이 도입되어 반죽과 튀김을 담당하며, 홀에는 서빙 로봇이 배치되는 등 자동화 기술을 전면 도입했다. 이는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교촌 고유의 맛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 전략도 시도했다. 미드윌셔점에서는 미국 내 교촌 매장 최초로 문베어 맥주를 판매하고 있으며 서빙 로봇에도 문베어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해외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교촌은 이를 통해 ‘K-치맥’ 문화를 현지에 확산하고 독특한 매장 경험을 제공하며 차별성을 한층 강화했다.
교촌은 또 프리미엄 수제 맥주 ‘문베어’를 활용해 매장 차별화를 꾀했다. 미드윌셔점은 미국 내 교촌 매장 최초로 문베어 맥주 판매를 시작했으며, 서빙 로봇에는 문베어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했다. 교촌은 이러한 시도를 통해 ‘K-치맥’ 문화를 현지에 소개하고 독특한 매장 경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교촌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향후 지역개발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