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점’ 13년 만에 최대 규모 새 단장
매출 효자 부산 센텀시티 공간 전환 지속
G마켓과 알리 합작법인 설립…판 흔든다
매출 효자 부산 센텀시티 공간 전환 지속
G마켓과 알리 합작법인 설립…판 흔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5층 여성 패션 전문관이 대대적으로 새 단장을 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영패션’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의정부점 인근에 4만 2000세대 규모의 신축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하며 신혼부부와 1인 가구가 급증한 데 따른 전략적 변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점포 전체 매출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30대 매출 신장률이 13.1%로, 6070대(4.7%)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새 단장을 통해서는 부산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들을 대거 유치하며 눈길을 끈다. '헬로키티 애플카페'와 네이버웹툰, 인기 IP를 결합한 굿즈샵 '엑스스퀘어'가 들어섰으며, 글로벌 스트릿 패션 브랜드인 스투시(Stüssy), 슈프림(Supreme)을 한자리에 모은 'EE플레이스', 프리미엄 짐웨어 브랜드 ‘본투윈’까지 총 20여 개의 브랜드를 선보여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이러한 젊은 층 공략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미 2023년부터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선제적으로 조성, K-패션·뷰티 브랜드를 대거 유치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후에도 '카디널레드', '유메르' 등 감각적인 패션 브랜드는 물론, '팝마트', '부디무드라' 등 새로운 브랜드까지 추가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경쟁력 강화 노력은 특정 점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룹은 약 2년 동안 본점과 강남점의 대규모 리뉴얼 작업도 진행했다.
실제 신세계의 감가상각비는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50억원, 2분기에는 64억원 증가했다. 또한, 2021년 1486억 원 수준이던 연간 자본적 지출은 2023년 4569억 원, 2024년 3079억 원 등 크게 늘었다.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를 발판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분야에서도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이 JV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자회사로 둔다.
신세계그룹은 합작법인 운영을 통해 지마켓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글로벌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기획을 다변화하고,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단 판단에서다.
G마켓과 옥션에서 활동 중인 60만명의 셀러 상품을 알리바바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역직구 판매하는 시장도 커질 수 있단 시각도 있다. 현재 지마켓의 역직구 매출 규모는 전체 1~2% 수준으로 알려졌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