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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쵸 ‘품절 행진’공장 최대 가동에도 부족…롯데웰푸드 실적 턴어라운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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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쵸 ‘품절 행진’공장 최대 가동에도 부족…롯데웰푸드 실적 턴어라운드 시험대

‘내 이름을 찾아라’로 칸쵸 판매 급증…편의점 품절 이어져
회사 “재고 빨라 소진…생산 최대치로 가동.”
2분기 매출↑·이익↓…빼빼로데이 앞두고 판촉 앞당겨
롯데웰푸드의 '내 이름을 찾아라!' 이벤트 '칸쵸'. 사진=롯데웰푸드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웰푸드의 '내 이름을 찾아라!' 이벤트 '칸쵸'.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칸쵸'가 참여형 이벤트 '내 이름을 찾아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과자에 새겨진 이름을 찾는 방식의 이벤트로, 편의점 품절 사태까지 빚으며, 매출 신장과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칸쵸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GS25의 칸쵸 일평균 판매량은 직전월 같은 기간보다 289.6% 늘었고 CU에서도 전월 대비 210.2%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0%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전월 대비 102%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신생아 이름 500개와 캐릭터 이름 4개를 더한 504개의 이름을 칸쵸에 무작위로 새겨 판매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본인이나 가족, 지인의 이름이 새겨진 칸쵸를 찾아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놀이 문화로 번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릴스·틱톡 등 숏폼 플랫폼에 ‘이름 찾기 챌린지’가 올라오고, 가족·연인이 서로의 이름을 찾는 인증샷이 이어진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서 뜯어보는 ‘칸쵸깡’ 같은 신조어도 등장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도 “현재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주요 생산라인을 허용 범위 내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으며, 설비 증설 없이 근무 배치와 운용 효율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 한 편의점 ‘칸쵸’ 코너, 재고 소진으로 빈자리만 남았다. 사진=황효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한 편의점 ‘칸쵸’ 코너, 재고 소진으로 빈자리만 남았다. 사진=황효주 기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064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45.8% 감소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코코아 사용 비중이 높아 코코아·설탕·곡물 등 원재료 상승과 희망퇴직 관련 일회성 비용이 겹치며 수익성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연말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마케팅도 서두르고 있다. 11월 11일 전후에 연간 매출의 절반가량이 발생하는 만큼 빼빼로데이는 롯데웰푸드의 중요한 이벤트다. 롯데웰푸드는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이세돌) 협업 패키지를 편의점 전 채널로 선보이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CU·GS25·세븐일레븐 사전 발주를 받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