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엔이치, 주총서 윤 부회장 승리
윤동한 회장의 지분 반환 소송 남아
추석 이후 비엔이이치 이사회 진행예정
윤동한 회장의 지분 반환 소송 남아
추석 이후 비엔이이치 이사회 진행예정

29일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진행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총에서 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 기업은 여동생인 윤여원 대표가 운영 중이다.
앞서 윤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실적 부진과 기업가치 하락된다면서 경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자신과 이 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요구했다. 이에 윤 대표이사는 이는 경영권 간섭이라며 반발했고 창업주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까지 윤 대표이사의 손을 들어줬다.
부녀는 윤 부회장에 대한 소송과 주총 가처분 신청 등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주주들에고 고가의 화장품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콜마홀딩스는 이번 사내이사 선임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으로 콜마비앤에이치를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윤 대표는 이날까지 말레이시아 일정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특별한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콜마홀딩스에 제기했던 일부 재판을 철회하면서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5개월간 콜마비앤에이치를 두고 진행됐던 경영권 갈등은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부자간의 갈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2019년 아들에게 물려준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무상증자 후 460만주)에 대한 반환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윤 부회장이 보유한 주식 42.24%에 해당한다.
해당 주식이 반환될 경우 윤 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651만8726주가 되면서 윤 부회장보다 많아진다. 윤 대표와 남편이 보유한 주식까지 합쳐지면 전체 주식수에 약 30%를 확보하게 된다.
즉 윤 부회장의 입장에서는 해당 재판 결과에 따라 지분에서 밀리면서 콜마홀딩스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해당 재판을 취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콜마홀딩스 측은 법적인 부분은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취임한 후 이사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어떤 안건이 논의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사회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10월 13일부터 17일 사이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