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 둔화·수익성 압박 속 편의점이 ‘생활 리테일 플랫폼’으로 진화
CU·GS25·세븐일레븐, 패딩·캐시미어 등 방한·패션 상품 확대
소비자 79% “편의점서만 파는 상품 늘었다”…콜라보 효과 가속
CU·GS25·세븐일레븐, 패딩·캐시미어 등 방한·패션 상품 확대
소비자 79% “편의점서만 파는 상품 늘었다”…콜라보 효과 가속

출점 둔화와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생활 리테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예년보다 빠른 한파를 계기로 간식 위주였던 겨울 매대를 방한용품과 패션 상품으로 확장하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편의점 매출은 두 달 연속 감소했고, 전국 점포 수는 6월 말 기준 4만 8003개로 전년보다 약 700개 줄었다. 이에 업계는 협업과 시즌 전략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CU는 지난달 18일부터 핫팩·기모 타이즈·귀마개·터치 장갑 등 22종의 방한용품을 출시했다. 주력 상품은 2만 900원대 경량 패딩으로, 20만 원대 제품 대비 가격을 대폭 낮춘 합리적 가격대가 특징이다.

GS25는 무신사 협업 패딩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매출이 3~5월 대비 72%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패션 PB ‘세븐셀렉트’를 통해 코튼 티셔츠와 캐시미어 니트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최근 응답자의 79.5%가 “편의점 전용 상품이 늘었다”고 응답했고, 66.8%는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사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다”고 답해 소비자들의 편의점 이용 회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성비와 트렌드를 동시에 추구하면서 패션·협업 상품이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먹거리 중심이던 편의점이 이제는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는 ‘생활 리테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