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급식 품은 아워홈, F&B 외형 30% 키워 2위 굳히기
로봇·AI 앞세운 삼성웰스토리, 수익성 전략 속도
로봇·AI 앞세운 삼성웰스토리, 수익성 전략 속도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아워홈은 100%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통해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영업양수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로 연 매출 27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급식·F&B 사업이 아워홈 밸류체인에 편입되면서 아워홈 F&B 사업 외형이 약 30%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비전 선포식에서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아워홈의 연결 매출은 2조2440억원, 영업이익은 887억원 수준이다. 향후 5년 안에 매출은 두 배 이상, 이익은 세 배 넘게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로 단체급식·외식을 포함한 F&B 매출이 1조5000억원 안팎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제시한 ‘5조·3000억’ 비전의 실행력이 본격적으로 검증받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수를 위해 세운 고메드갤러리아는 프리미엄 오피스·고급 주거단지·컨벤션 등 고부가 채널을 맡는 법인이다. 성수 트리마제, 서초 래미안 원베일리 등 일부 고급 아파트에서 쌓은 급식 역량이 넘어오면서 아워홈은 산업체·오피스 중심이던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주거·라이프스타일’ 채널을 더하게 됐다.
한편 삼성웰스토리는 송 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1위 수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중국·베트남·헝가리·미국 등 4개국 140여 개 사업장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키워 왔고, 구내식당 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웰스토리플러스’와 맞춤 식단 프로그램으로 프리미엄 급식 이미지를 강화해왔다. 올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 실적을 이어갔다.
재무·경영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송 사장은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WIT(Welstory Innovation Track)’를 직접 챙기며 로봇·AI 기반 조리·물류 자동화에 힘을 싣고 있다. 국·탕 조리 상태를 자동 인식하는 조리 로봇, 조리·동선 데이터를 분석하는 솔루션 등 기술 검증(PoC)을 마친 과제들을 실제 사업장에 적용해 인력·에너지 비용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송 사장이 1위 사업자로서의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지키는 한편, 미래 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단체급식 시장에서 아워홈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푸드 급식·F&B 물량이 더해지면서 아워홈이 2위 사업자 지위를 굳히게 된 것은 분명하다”며 “향후 2~3년 동안 한화·신세계 계열과의 시너지, 프리미엄 채널 수익성, 해외 사업 확대 속도에 따라 1위와의 격차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