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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은 이미 춘절 특수”…올리브영, 춘절 수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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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은 이미 춘절 특수”…올리브영, 춘절 수요 정조준

올리브영, 춘절 방한 수요 겨냥해 명동 거점 중심으로 외국인 혜택 확대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연계 할인·돈키호테 제휴로 일본·중국 공략
외국인 매출 비중 25% 돌파…오프라인 구매 1조1000억원 추산
올리브영 서울 명동타운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이미지 확대보기
올리브영 서울 명동타운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중국 춘절 연휴를 맞아 방한 관광 수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CJ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명동 핵심 매장을 거점으로 중국·일본 관광객을 겨냥한 제휴와 결제 할인 혜택을 확대하며 춘절 특수 흡수에 나선 모습이다.

명동은 대표적인 외국인 쇼핑 수요가 집중되는 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평소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구매 고객 수도 하루 5000명 이상으로, 외국인 비중 상위권 매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외국인 카드 결제 데이터에서도 명동 상권 내 올리브영 존재감이 확인된다. 하나카드 기준 외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 건수 상위 10개 매장 중 4곳이 올리브영 지점으로 집계됐다.

특히 명동 사거리 인근 올리브영 명동타운점은 일본·중국·동남아 관광객 방문이 집중적으로 찾는 대표적인 K뷰티 쇼핑 코스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명동 상권 회복은 2024년 하반기 이후 뚜렷해졌고, 2025년을 거치며 더욱 강화됐다. 명동타운점은 외국인 관광객 구매가 집중되는 매장으로, 관광 수요 변화가 비교적 빠르게 반영되는 곳으로 꼽힌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3개월간 중국 내 한국 공관에 접수된 비자 신청 건수는 33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행 비자는 28만여 건으로 45% 급증했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말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최대 15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이후 방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월 춘절 9일 연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25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인 소비 확대는 올리브영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5%를 넘어섰고, 세금 환급 기준으로 확인된 외국인 고객 국적 수는 190개국으로 확대됐다. 외국인 고객의 오프라인 구매액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되며, 2022년과 비교하면 약 26배 커진 규모다.

글로벌텍스프리(GTF) 기준 국내 화장품 결제 건수의 88%가 올리브영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에서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의 약 40%는 2곳 이상 매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구매 지역도 서울·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올리브영은 춘절 수요에 맞춰 알리페이·위챗페이·유니온페이 등 중국계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관광객 공략도 병행한다. 일본 최대 잡화점 돈키호테와 협업해 3월 31일까지 일본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외국인 결제·여행 플랫폼과의 제휴도 늘렸다. 와우패스 결제 할인과 트립닷컴 연계 쿠폰 등으로 방한 관광객 혜택을 강화했다. 또 2025년부터 글로벌 플랫폼에서 한국 사용 모바일상품권을 판매해 왔고, 올해 1월부터는 일본·베트남 현지 이커머스로 판매처를 넓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뷰티, 패션, 미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과 혜택을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