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팝 공연 타고 면세점 매출 뛴다…신세계 ‘K-WAVE존’ 120%↑

글로벌이코노믹

K-팝 공연 타고 면세점 매출 뛴다…신세계 ‘K-WAVE존’ 120%↑

BTS·빅뱅 공연 수요 타고 외국인 유입 확대…굿즈 매출 최대 5배 증가
지드래곤 코첼라 앞두고 굿즈 판매 급증
굿즈 구매→식품·패션 소비 확장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POP 특화매장 ‘K-WAVE존’에서 관광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K-POP 특화매장 ‘K-WAVE존’에서 관광객들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K-콘텐츠 확산 흐름에 맞춰 선보인 K-POP 특화매장 ‘K-WAVE존’이 글로벌 팬 수요를 흡수하며 새로운 소비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월 명동점 11층에 오픈한 K-WAVE존이 K-팝 공연과 연계된 소비 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K-WAVE존의 3월(1~3주) 매출은 1월 대비 120% 증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전후로 관련 굿즈는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지난 26일에는 신규 앨범 ‘아리랑(ARIRANG)’을 입점시키며 글로벌 팬덤 관광객의 방문을 더욱 끌어올렸다.

K-WAVE존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빅뱅, 지드래곤(G-Dragon), NCT, 에이티즈, 베이비몬스터, 제로베이스원 등 주요 K-POP 아티스트 굿즈를 한데 모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드래곤 캐릭터 ‘조앤프렌즈(ZO&FRIENDS)’와 방탄소년단 캐릭터 ‘BT21’, ‘타이니탄(TinyTAN)’ 등 캐릭터 IP 상품도 함께 구성해 팬덤 소비를 다각도로 흡수하고 있다.
빅뱅과 지드래곤 관련 굿즈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응원봉과 키링을 중심으로 1월 입점 이후 한 달 만에 매출이 90% 증가했으며, 3월 1~3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03% 늘었다.

이는 오는 4월 예정된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다음 달 지드래곤 실사 굿즈 등 신규 상품군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연 일정은 매출 변동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 13~19일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앞두고 관련 굿즈 매출은 전주 대비 약 430% 증가했다. 외국인 구매 고객도 같은 기간 32% 늘었다. 유입 국가도 영국·미국·인도네시아·독일·호주·일본 등으로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아울러 단순 굿즈 구매를 넘어 면세점 내 체류 시간과 추가 소비를 확대하는 ‘연계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K-WAVE존이 위치한 11층에는 식품존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와 스트리트 패션 매장이 함께 구성돼 있는데, 같은 기간(13~19일) 식품 매출은 전주 대비 97%, 패션 카테고리는 130% 증가하며 동반 상승 효과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목적형 관광 소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면세점 소비가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쇼핑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공연·콘텐츠 경험을 계기로 방문해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식품·패션 등으로 소비가 확장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K-콘텐츠 기반 상품과 공간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팬들이 공연 일정에 맞춰 방한하는 수요를 겨냥해 아티스트 IP 굿즈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매장 내 체험형 콘텐츠 요소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원 신세계디에프 바이어는 “최근 글로벌 팬들이 K-콘텐츠 경험을 위해 한국을 찾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쇼핑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명동점은 콘텐츠 기반 소비 목적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K-트렌드 허브’로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