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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91% 뛴 롯데칠성…글로벌 성장에 제품 전략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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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91% 뛴 롯데칠성…글로벌 성장에 제품 전략 더했다

해외 비중 46% 확대…RTD·에너지 성장에 이익 91% 증가
필리핀 수익성 개선·RTD 74% 성장…실적 반등 견인
매출 4.6%↑·이익 91%↑…2분기 원가 부담 변수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와 제품군별 성장 흐름이 맞물리며 실적이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5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91% 늘었다. 매출보다 이익이 더 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3783억원으로 11.1%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까지 확대됐다. 해외 매출 비중이 40%를 넘으면서 매출의 중심도 점점 바뀌고 있다.

특히 필리핀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지 생산과 유통망을 기반으로 매출 구조를 구축한 가운데, 실적 기여도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밀키스, 레쓰비, 순하리 등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판매도 늘어났다.
롯데칠성은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필리핀 등 주요 거점에서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해왔다. 해외 생산과 판매가 함께 늘면서 글로벌 사업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레쓰비는 러시아 등 일부 해외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확보하며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RTD(즉석음용) 커피 시장 성장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편 소비 트렌드와 제품 다양화 영향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레쓰비 등 기존 제품의 해외 판매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RTD 커피 시장은 2024년 약 26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약 42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에너지음료와 스포츠음료 등 기능성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음료 부문 매출은 4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62% 늘었다. 에너지음료와 스포츠음료가 각각 8.7%, 11.5% 성장했다.

주류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류 부문은 매출 1942억원으로 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늘었다.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리뉴얼 이후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며 매출에 기여했다. 과실탄산주 중심 RTD 제품군 역시 70% 이상 성장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최근 ‘처음처럼 클래식’ 출시를 통해 고도수 제품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패키지 디자인과 브랜드 콘셉트를 일부 보완하고, ‘처음처럼 클래식’ 출시를 통해 고도수 제품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릉 공장 내 브랜드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측은 “1분기 주류 사업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 주류 소비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주, 청주, RTD(즉석음용) 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며 “특히 RTD류는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제품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전년비 74.4%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원가 부담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음료 포장재의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나프타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비용 증가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대와 제품군별 성장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가 상승 부담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