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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얼었는데 백화점은 최대 실적…늘어난 방한외국인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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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는 얼었는데 백화점은 최대 실적…늘어난 방한외국인 소비

백화점 3사, 외국인 소비 힘입어 1분기 최대 실적
더현대서울·롯데본점 등 핵심 점포 외국인 매출 급증
백화점만 유통업 경기전망지수 기준치 상회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백화점 업계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식음료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주요 백화점들은 외국인 소비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백화점 업계가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식음료 매장이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주요 백화점들은 외국인 소비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외국인 소비 증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외국인 매출 영향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0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편의점(85)·대형마트(66)·온라인쇼핑(74) 등 대부분 업태가 부진 전망을 보인 가운데 백화점만 유일하게 115를 기록하며 기준치를 웃돌았다.

실제 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1분기 외국인 소비 증가 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 8723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47.1% 증가했다.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고객 유입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92% 증가했고 본점 외국인 매출 비중은 23%까지 상승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봤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325억원,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각각 7.4%, 39.7%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 방문이 많은 더현대서울의 경우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와 식음료(F&B), 뷰티 콘텐츠 등을 강화한 점이 관광객 유입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 순매출 7409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30.7% 증가했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보다 140% 늘었고, 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백화점 실적 개선 흐름이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6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 소비는 4조1744억원으로 약 24%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약 700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여행 수요 둔화에 따른 반사효과와 단체관광 비자 완화, 원화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환율 환경 역시 외국인 소비 확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에 대한 관심 확대도 관광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는 외국인 소비 증가 흐름이 백화점뿐 아니라 K뷰티와 패션, 식음료(F&B) 업종 전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과거 면세점 중심이던 외국인 소비가 백화점과 H&B스토어,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로 확대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많은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명동과 잠실 등 주요 상권에서 패션·명품 판매가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