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發 환불 논란…공정위도 60% 규정 검토
카드깡 우려에 스타벅스 카드 판매 중단
커피업계, 가격 인상·메뉴 정비 속 셈법 복잡해져
카드깡 우려에 스타벅스 카드 판매 중단
커피업계, 가격 인상·메뉴 정비 속 셈법 복잡해져
이미지 확대보기스타벅스는 5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무기명 실물 카드와 일부 e카드 교환권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최근 발표한 전액 환불 조치를 악용해 할인 구매한 상품권을 액면가로 환불받는 방식의 차익 거래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실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커뮤니티 등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스타벅스 카드나 교환권을 매입한 뒤 환불 기간에 액면가 그대로 돌려받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현금화 목적의 부정 사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카드 판매 제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전액 환불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최종 충전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잔액 환불이 가능했지만, 탱크데이 논란 이후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한시적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논란의 핵심은 이른바 '60% 환불 규정'이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을 바탕으로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해야 잔액 환불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충전액의 60% 이상 사용 시 환불을 지원하고 있으며, 투썸플레이스 역시 모바일 금액권의 60% 이상 사용을 환불 기준으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일반적인 운영 방식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이번 스타벅스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관련 기준을 들여다보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60% 수준의 조건은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준을 지나치게 낮추면 상품권이 현금성 수단으로 활용되는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공정위 논의가 향후 업계 전반의 약관 변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선불카드와 앱 충전금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고객 재방문을 유도하는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의 고민은 환불 규정에만 그치지 않는다. 스타벅스 논란 이후 일부 소비 수요 이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경쟁 브랜드들은 오히려 가격 인상과 메뉴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더벤티는 최근 일부 음료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고 커피빈은 다음 달부터 바닐라라떼 스틱 제품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매머드커피는 일부 음료 메뉴 판매 종료를 결정했다.
업계는 원두 가격 상승과 고환율, 물류비 증가 등 누적된 원가 부담을 가격 인상 배경으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논란이 경쟁 브랜드에 기회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원가 부담이 계속 커지는 상황이라 마냥 반사이익만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