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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소비 줄어드는데…주류업계, 제품 세분화로 소비층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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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소비 줄어드는데…주류업계, 제품 세분화로 소비층 넓힌다

맥주 소비 3년 연속 감소…업계는 제품 세분화
하이트진로·오비맥주, 무알코올 라인업 확대
롯데칠성도 클라우드 제품군 다양화
맥주 소비 감소에도 주류업계가 무알코올·저도수·이색 맛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하며 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맥주코너.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맥주 소비 감소에도 주류업계가 무알코올·저도수·이색 맛 등으로 제품을 세분화하며 새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맥주코너. 사진=연합뉴스
국내 맥주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주류업체들이 제품군을 세분화하며 새로운 수요를 찾고 있다. 무알코올·논알코올부터 저도수·저칼로리, 이색적인 맛을 더한 제품까지 선택지를 넓히는 모습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취향과 음용 상황을 겨냥하는 전략이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8000㎘로 전년보다 5.2% 감소했다. 주류 출고량이 300만㎘를 밑돈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맥주 출고량은 151만9000㎘로 전년보다 7.2% 줄었다. 2022년 169만8000㎘에서 2023년 168만7000㎘, 2024년 163만7000㎘, 지난해 151만9000㎘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음주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 음주하는 날의 일평균 음주량은 6.6잔으로 각각 2023년보다 감소했다. 반면 ‘다양한 맛’을 주류 트렌드로 꼽은 소비자는 49.1%에 달하는 등 취향은 세분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주류업계도 하나의 대중 맥주에 집중하기보다 제품별 특징을 달리하며 수요를 나누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무알코올 제품을 새로운 맥주 수요로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테라 제로’는 누적 판매량 980만캔을 넘어 1000만캔 돌파를 앞두고 있다. 출시 100일 만에 400만캔을 판매한 데 이어 병 제품까지 선보이며 제품 형태도 넓혔다.

판매 채널도 넓히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최근 자사 온라인몰 ‘진로토닉몰’의 빠른 배송 서비스를 ‘슈슝’으로 개편했다. 테라 제로와 하이트제로0.00 등이 대상이며, 지난 6월 22일 빠른 배송 도입 이후 적용 제품군 판매량은 직전 동일 기간보다 약 14% 증가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테라 제로는 누적 판매량 980만캔을 넘어 1000만캔 돌파를 앞두고 있다. 테라 제로는 출시 100일 만에 400만캔이 판매됐으며, 병 제품도 출시 한 달 만에 150만병이 팔렸다.

오비맥주도 무알코올·논알코올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카스 0.0과 카스 올제로에 이어 지난 7월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를 리뉴얼했다. 알코올 함량을 0.00%로 낮추면서 레몬의 상큼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오비맥주는 카스뿐 아니라 호가든 0.0, 호가든 0.0 로제, 버드와이저 0.0 등도 운영하고 있다. 무알코올이라는 하나의 범주 안에서도 브랜드와 맛을 달리해 선택지를 늘리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논알콜릭. 사진=롯데칠성음료이미지 확대보기
클라우드 논알콜릭.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은 기존 맥주 안에서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하고 있다.

지난 4월 크러시를 ‘클라우드 크러시’로 리뉴얼했다. 귀리 맥아 10%를 첨가한 비열처리 라이트 맥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세웠다. 가벼운 음주와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논알코올 제품에서도 선택지를 넓힌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월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클라우드 논알콜릭 레몬라임’의 품목 제조 보고를 마치고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 제품에 새로운 맛을 더해 논알코올 맥주 라인업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롯데칠성 주류 부문 전체 매출은 성장세다. 올해 2분기 주류 매출은 19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증가했다. 반면 맥주 부문은 부진이 이어졌다.

최근 맥주업계의 공통점은 시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제품 선택지는 오히려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맥주 시장의 경쟁이 단순히 판매량을 늘리는 데서 제품별 수요를 얼마나 세밀하게 잡아내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주류 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업체들이 제품을 세분화해 각기 다른 취향과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제시하는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