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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몰리는 백화점…명품 넘어 ‘한국에서만’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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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몰리는 백화점…명품 넘어 ‘한국에서만’ 판다

상반기 외국인 매출 3사 모두 역대 최대 수준
현대는 지역·롯데는 K패션·신세계는 체험 콘텐츠 강화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네오 로컬’ 팝업 현장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더현대 서울에서 열리는 ‘네오 로컬’ 팝업 현장 사진=현대백화점
백화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명품과 K패션 판매를 넘어 지역 문화와 미식, 체험 등 한국에서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롯데백화점 6400억원, 신세계백화점 5800억원, 현대백화점 약 5000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방한 외국인이 늘면서 서울 주요 점포의 외국인 매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 문화와 상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는 17일부터 더현대 서울에서 20여개 로컬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에딧 뎁트, 네오 로컬’ 팝업을 연다. 대구의 전통 누빔 기법으로 만든 핸드백과 부산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등 지역의 문화와 제조 배경을 담은 상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올해 상반기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4%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K패션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본점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는 지난 1년간 매출의 70%를 외국인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본점 영패션 상품군의 외국인 매출은 440% 증가했다. 국내 신진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외국인 고객이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신세계스퀘어’를 중심으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K팝과 미디어아트를 비롯해 K뷰티와 미식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며 쇼핑 외에 머물 이유를 늘리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다.

외국인 고객을 둘러싼 경쟁이 커지면서 백화점별 전략도 나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역성, 롯데백화점은 K패션, 신세계백화점은 K팝과 미식 등 체험 콘텐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글로벌 고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콘텐츠를 제안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지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i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