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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김준號 " “탄소배출 9년 내 50%·2050년 이전 100%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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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김준號 " “탄소배출 9년 내 50%·2050년 이전 100% 줄인다"

친환경 ‘탄소 넷제로 특별 보고서’ 공개해 'ESG경영 비전' 제시
스코프 1·2·3 단계에서 탄소 배출 감축 위한 상세한 계획 공개
넷제로에 대한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응원 이어져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60·사진)가 이끄는 SK이노베이션이 기업 탄소 배출을 9년 내 50%, 2050년 이전에 100% 줄이는 야심찬 친환경 정책을 선언했다.

석유·화학사업과 배터리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은 20일 이와 같은 환경 경영을 밝힌 ‘탄소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특별 보고서’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넷제로 달성 약속을 구체화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본격 실천하겠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넷제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별 세부 방안, 투자 계획, 단계별 달성 시기 등이 담겨 있다.
또한 각종 제품 생산과정(스코프 1)과 공정 가동에 필요한 전기 등을 만드는 과정(스코프 2)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가치사슬(밸류 체인) 전반에서 발생(스코프 3)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모두 투명하게 공개해 상세한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탄소 감축 이행 계획을 담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모니터로 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탄소 감축 이행 계획을 담은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모니터로 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 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서 대규모 탄소 감축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2019년 기준 스코프 1, 2 단계에 발생하는 탄소 1243만t을 오는 2025년 25%, 2030년 50%를 수준으로 감축 시킨 뒤 2050년 이전 100%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총 1조5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연료 전환, 저탄소 배출 원료 도입 등을 통해 탄소 배출 250만t을 줄일 방침이다.

또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2025년 25%, 2030년 100%로 높여 180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Carbon)가 공기 중에 배출되지 않도록 포집(Capture)해 심해 등에 저장(Storage) 하는 CCS 기술로 150만t을 감축하고 친환경 제품 개발·탄소 상쇄 프로그램 개발로 50만t 추가 감축하기로 했다.

배터리 관련 사업은 오는 2035년까지 100% 넷제로를 달성할 계획이다.

배터리와 소재 사업에서 발생하는 전력을 2030년까지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으로 바꿔 약 820만t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 공장 운영 효율을 높여 약 320만t을 감축하고 공장 가동에 필요한 동력을 친환경 연료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배터리 관련 사업에서 2035년 기준 약 136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다.

◇ 벨류 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2050년까지 75% 감축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벨류 체인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스코프 3) 1억3400만t을 오는 2030년까지 45%, 2050년까지 75% 감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 소재(분리막) 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2027년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 할 방침이다.

또 전국 3000개 이상 주유소에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설치해 전기를 공급하고 저탄소 중심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탄소포집 기술역량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계획에 글로벌 투자기관 응원 이어져


글로벌 투자 기관들의 이니셔티브(선도 집단) ‘기후행동 100+(CA100+)’는 지난 9일 홈페이지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계획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CA100+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계 최대 연금 운용사 APG의 박유경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투자 총괄이사는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선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는 이사회, 경영진, 구성원이 한 마음으로 만들어 낸 노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미쓰이스미토모 자산운용의 세이지 카와조(SEIJI KAWAZOE) 선임 스튜어드십 담당관은 “SK이노베이션이 넷제로 계획을 선언한 점을 응원하며 상세한 탈탄소 전략도 앞으로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