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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급락 속 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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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 급락 속 나스닥 5거래일 연속 하락

오픈AI IPO 내년 연기 검토 소식에 반도체 직격탄…마이크론 6.69%·인텔 3.42% 급락
글로벌 매도세에 아시아증시도 강타…소프트뱅크 12%·코스피 5.8% 폭락
일라이 릴리 7% 급등 등 헬스케어·소비재 반등…장기 AI 수요 낙관론도 여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에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주요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 속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기술주를 떠나 시장의 보다 방어적인 섹터로 포트폴리오를 이동하면서 시장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95포인트(0.24%) 하락한 2만 5,297.6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47포인트(0.05%) 하락한 7,354.02를 기록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44.51포인트(0.09%) 떨어진 5만 1,876.1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주간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이번 주에 거의 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4.6%나 떨어지며 기술주 중심의 조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다우 지수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주간 기준 0.6% 상승을 기록했다.

이번 반도체 및 기술주 약세의 도화선이 된 것은 오픈AI(OpenAI)의 기업공개(IPO) 연기 고려 소식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스페이스X(SpaceX) 관련 여파와 상장 이후의 실적 우려, 그리고 최근 AI 주식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감안해 IPO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JP모건 트레이더들은 보고서를 통해 "자본 시장의 자금 조달 지연을 고려할 때 AI 인프라 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바이탈 노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 역시 "오픈AI의 IPO 연기가 인프라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AMD 주가가 2.06%% 하락했으며, 인텔은 3.42%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69% 급락세를 보였다.

이런 매도세는 아시아증시까지 집어삼켰다. 오픈AI의 핵심 투자사인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26일 아시아 시장에서 12% 이상 폭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증시 역시 직격탄을 맞아 코스피지수가 5.81% 폭락한 8,411.21, 코스닥지수는 4.10% 하락한 851.37로 마감하며 아시아 전역이 기술주 투매 장세를 겪었다.

CNBC에 따르면 베어드(Baird)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일부 반도체 주식의 과도한 상승을 지적하며 "이러한 순환매 현상이 7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꺾지 않았다. 메이필드는 "수요가 워낙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12개월 동안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 주식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며 "일부 뒤처진 기업들이 따라잡아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관련 기업들이 계속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반도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와중에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방어주로의 자금 유입은 가속화됐다. S&P 500 정보기술(IT) 섹터가 1% 하락한 반면, 헬스케어 섹터의 일라이 릴리는 7% 급등했고 존슨앤존슨과 애브비도 각각 4% 안팎의 강세를 나타냈다. 필수소비재(약 1%), 금융(0.8%), 유틸리티(0.4%) 부문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한편,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닐 카슈카리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때문에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휴전 협정 위반을 주장하는 등 대외적 불확실성은 고조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소비자 심리 지표와 개선된 인플레이션 전망이 시장의 추가 폭락을 방어했으며,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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