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쿠다 프로그램' 일환 셰르부르서 건조…4개월 해상 시험평가 완료
하이브리드 원잠·지상 타격 순항미사일 무장…차세대 전투체계 'SYCOBS' 최초 탑재
하이브리드 원잠·지상 타격 순항미사일 무장…차세대 전투체계 'SYCOBS' 최초 탑재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국방부의 차세대 핵심 수중 전력 구축 사업이 거침없는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방산 기업 나발 그룹(Naval Group)이 프랑스 해군의 차세대 바라쿠다(Barracuda, 혹은 쉬프랑급) 원자력 추진 공격 잠수함(SSN) 시리즈의 4호함인 ‘드 그라스(De Grasse)’함을 프랑스 군에 공식 인도했다. 이번 인도는 본격적인 해상 시험평가에 착수한 지 정확히 4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마무리됐다.
국방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과 네이벌뉴스(Naval News)는 26일(현지 시각) 나발 그룹이 지난 6월 24일 프랑스 국방조달청(DGA)과 프랑스 해군에 4호 핵잠수함 드 그라스함을 공식 인도했다고 전했다. 나발 그룹 측은 앞서 실전 배치된 1·2·3호함의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이번 4호함의 전투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2025년 5월 출고 이후 고속 순항…전체 6척 중 4척 인도 완료
드 그라스함은 지난 2025년 5월 셰르부르(Cherbourg) 조선소 건조창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Roll-out) 이후, 안벽 시험을 거쳐 2025년 12월 잠수함의 심장인 원자로(Nuclear Boiler Room) 가동 및 최초 임계(Divergence)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2월 24일부터 4개월간 영해 및 대서양 해역에서 강도 높은 해상 시험평가 캠페인을 펼친 끝에 공식 인도 기준을 완벽히 통과했다.
5200톤급 하이브리드 원잠… 최신 전투체계 및 순항미사일 장착
바라쿠다급 원자력 잠수함은 수상 배수량 4700톤, 수중 잠항 배수량 5200톤 규모로 전장 99m, 직경 8.8m 크기다. 내부는 정규 승조원 63명과 함께 특수 작전을 펼치는 해군 코만도 부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4호함 드 그라스함에는 기존 1~3호함과 달리 향후 인도될 프랑스 최신형 탄도미사일 원자력 잠수함(SSBN)에 적용될 예정인 차세대 전투관리체계 ‘SYCOBS’ 최신 버전이 최초로 조기 탑재되어 수중 탐지 및 교전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무장 측면에서는 사거리 1000km 이상의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해성 지상 타격 크루즈 미사일(MdCN)을 비롯해 F21 와이어 유도 중어뢰, 현대화된 에그조세(Exocet) SM39 대함 미사일 등 치명적인 타격 체계를 두루 갖췄다. 잠수함의 심장에는 프랑스 해군의 트리옹팡(Triomphant)급 SSBN 및 샤를 드 골(Charles-de-Gaulle) 항공모함에 탑재된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가압경수형 원자로(K15)가 적용됐다. 여기에 추진 터빈 1기, 터보 발전기 2기, 전기 모터 2기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고효율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과 펌프젯(Pump-jet)을 탑재해 소음 발생을 극한으로 억제했다.
이번 사업은 프랑스 국방조달청의 주도하에 원자로 개발을 전담하는 원자력·대체에너지위원회(CEA)와의 파트너십으로 진행됐다. 주관사인 나발 그룹은 잠수함 전체 설계와 건조는 물론, 핵심 부품인 원자로 제조를 위해 테크닉아톰(TechnicAtome) 사와 긴밀히 협력했다. 나발 그룹은 이번 인도 이후에도 프랑스 툴롱(Toulon) 기지에서 바라쿠다급 전 기체에 대한 후속 군수지원(MRO) 및 유지보수를 전담 처리할 방침이다. 연간 270일 이상 작전 가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바라쿠다급 4호함이 합류하면서, 프랑스 해군은 대서양과 지중해를 아우르는 원거리 수중 작전 통제권을 한층 더 단단히 거머쥐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