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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50억 달러 채권 발행 부메랑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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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250억 달러 채권 발행 부메랑 됐나

역대급 상장 직후 전격적 대규모 자금 조달... 시장선 "부실한 재무 관리" 지적
공모가 135달러서 200달러 돌파 후 153달러로 급락... 투자자 경고 신호 인식
자본 지출 급증 속 추가 채권 발행 시기 부적절... 장기 투자 결실까지 회의론 고조
뉴욕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당일 설치된 스페이스X 광고판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당일 설치된 스페이스X 광고판의 모습. 사진=로이터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단행하며 화려하게 뉴욕 주식시장에 입성한 스페이스X(SPCX)가 최근 예상치 못한 대규모 자금 조달 발표로 주가 폭락을 맞으며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장 직후 며칠 만에 주당 200달러를 돌파했던 스페이스X의 주가는 최근 추가 자금 조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 153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했으며, 부실한 재무 관리를 드러낸 단면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스페이스X는 IPO를 통해 8,300만 주 이상의 신주를 발행하며 총 발행 주식 수를 6억 4,000만 주 가까이 늘렸다. 이를 통해 조달한 금액만 857억 달러에 달한다. 스페이스X의 자본 지출이 2024년 110억 달러에서 2025년 약 210억 달러로 매년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추세임을 감안해도, 857억 달러는 1년 이상의 자본 지출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스타링크 위성 추가 발사나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위한 컴퓨팅 용량 확대 등 단기적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현금이었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IPO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에 25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가 IPO 당시 공모가를 135달러로 책정했으나 실제 거래는 150달러 부근에서 시작됐고, 이후 200달러까지 매수 수요가 몰렸던 점을 지적한다. 차라리 IPO 당시 주가를 더 높게 책정해 자금을 확보했거나, 채권 발행을 몇 달 뒤로 미뤘어야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규모 기업공개 직후 이어진 추가 자금 조달은 시장에 부정적인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스페이스X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주 및 AI 인프라 등 장기적인 투자가 실제 결실을 보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기업임에는 틀림없지만, 재무 관리 우려와 사업화 속도를 고려할 때 당분간 자금 효율성이 높은 다른 투자처를 찾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