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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DL, 이해욱 회장 지주회사 대림 지분 52% 보유…이 회장 벌금 2억원 선고에도 경영권 어려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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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DL, 이해욱 회장 지주회사 대림 지분 52% 보유…이 회장 벌금 2억원 선고에도 경영권 어려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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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DL(구 대림산업)의 이해욱 회장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법정에서 벌금 2억원을 선고받으면서 대림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법정은 이와 함께 DL에 벌금 5000만원, 글래드호텔앤리조트에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DL은 올해 1월 1일을 분할기일로 분할존속회사인 DL과 분할신설회사인 DL이앤씨, DL케미칼로 분할됐습니다.

대림산업은 인적분할의 방법으로 DL이앤씨를 신설했고 물적분할의 방법으로 DL케미칼을 신설하고 분할존속회사의 명칭은 DL로 변경했습니다.
대림그룹은 지주회사인 ㈜대림이 DL을 비롯해 주요 자회사를 지배하고 있고 DL은 여러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주회사인 대림은 비상장회사입니다.

대림의 지분분포는 올해 5월 1일 기준으로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회장이 지분 52.26%(550만1679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이준용 명예회장의 차남인 이해승 씨가 지분 0.52%(5만4628주)를 갖고 있고 대림의 친족이 지분 52.78%(555만6307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림그룹은 사실상 이해욱 회장의 지배하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림문화재단이 지분 6.20%(65만2789주), 대림학원 2.71%(28만5599주),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0.58%(6만1000주)를 갖고 있습니다. 이해욱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비중이 지분 67.34%(708만9700주)에 이릅니다.

대림의 2대주주인 에코그란데 주식회사가 지분 19.0%(199만8574주)를 보유하고 있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분 7.6%(80만주)를 갖고 있습니다.

대림의 자회사인 DL은 상장회사로 대림산업이 분할하면서 존속된 회사이며 회사명을 대림산업에서 DL로 바꿨습니다.

DL은 자회사로 DL케미칼(지분 100%), DL에너지(70%), DL모터스(100%), 제주항공우주호텔(42.1%), 글래드호텔앤리조트(100%), 송도파워(100%), 험프리에스엘큐원(43.16%), DL에프엔씨(100%) 등을 두고 있습니다.

대림그룹은 이해욱 회장이 벌금 2억원을 선고 받았지만 이 회장이 지주회사인 ㈜대림을 통해 경영권을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 운영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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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DL의 최대주주는 ㈜대림, 인적분할로 지분은 같지만 주식수는 줄어


DL의 올해 3월말 현재 지분 분포는 ㈜대림이 지분 21.67%(334만6122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대림의 지분은 분할전과 동일하지만 인적분할로 인해 주식수는 줄었습니다. 대림의 최대주주는 이해욱 회장입니다.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녀인 이진숙 씨가 지분 0.08%(1만2868주), 이 명예회장의 3남인 이해창 씨가 지분 0.04%(5505주)를 갖고 있습니다. 이들의 지분도 분할전과 같지만 주식수는 감소했습니다.

지주회사인 대림과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DL 지분은 23.11%(356만9131주)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DL 지분 13.34%를 갖고 있었으나 올해 13.50%로 0.16%포인트 비중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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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 DL, 올해부터 사내이사 1명 체제로


DL은 올해 1월 1일 분할을 계기로 이사회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3~4명으로 구성된 사내이사가 올해부터 1명 체제로 됐고 기타 비상무이사도 뒀습니다.

사내이사에는 배원복 부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등재됐고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신현식 씨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준용 명예회장과 이해욱 회장은 DL의 미등기임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외이사에는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이영명 허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대표, 이윤정 노블레스 미디어앤아트 편집장이 등재됐습니다.

DL의 올해 1분기 이사회 활동을 보면 100% 출석에 100%의 찬성률을 보였습니다. DL은 1분기에 감사위원회 위원인 사내이사에게 1인 평균 1400만원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대림산업의 지난해 이사회 활동을 보면 이사회에 출석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들은 100% 찬성표를 행사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