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가는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분에 대한 세금을 내기 위해 올해 4월부터 받은 대출액이 1조7700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올해 4월이전에 빌린 대출금은 471억원 상당입니다.
홍라희 여사는 올해 4월 28일부터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 메리츠증권으로부터 1조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홍라희 여사는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가장 저렴한 2.10%의 금리로 돈을 빌렸고 메리츠증권으로부터는 가장 높은 5.00%의 금리가 적용됐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금융기관별로는 하나은행이 삼성물산 주식을 담보로 지난 4월 28일에 800억원(이자율 2.77%), 4월 29일에 1500억원(2.77%)의 대출을 했습니다.
이어 한국증권금융이 1800억원(2.10%)의 돈을 빌려줬습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4.00%)의 대출을 실시했습니다.
이부진 사장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홍라희 여사와 같은 2.10%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았습니다.
이서현 이사장은 올해 4월 이후에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1800억원(2.10%), 하나금융투자로부터 800억원(3.75%)의 돈을 빌렸습니다.
이서현 이사장은 2019년과 2020년에 세차레에 걸쳐 하나은행으로부터 471억원을 대출받았고 금리는 2.58~2.90% 수준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지 않았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주식을 공탁해놓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공탁주식은 삼성전자 583만5463주, 삼성SDS 711만6555주, 삼성물산 3267만4500주에 이릅니다.
삼성 오너가에서 가장 많은 돈을 빌린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5000억원 규모이며 금리도 5.00%로 가장 높습니다.
삼성 오너가는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4700억원의 돈을 빌렸는데 금리는 2.10%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 오너가와 거래가 많은 금융기관은 하나은행으로 삼성 오너가에 6차례에 걸쳐 4771억원의 돈을 빌려줬습니다. 하나금융투자도 한차례 800억원의 대출을 했습니다.
삼성오너가는 은행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시 3% 미만의 금리가 적용됐고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는 2.10%의 금리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개인에 대해 최대 1896억원의 대출을 해주고 있었는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대출금이 1800억원으로 최대 대출금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한국증권금융의 금리는 기준금리+가산금리±경쟁금리로 결정되는데 보통 3.25~4.34% 수준의 금리에서 1.91% 범위 내의 차감금리가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오너가는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금리가 3.75~5.00%로 은행권에 비해 금리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 오너가에 가장 많은 5000억원을 대출하면서 금리를 5.00%로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삼성 오너가의 주식담보대출은 담보로 내놓은 주식의 주가가 급락할 경우 금융기관이 시장에 반대매매로 매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주식 급락기에는 주가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