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이마트의 핵심 자회사인 SSG닷컴의 상장이 올해 예정되어 있어 상장 자회사 디스카운트 우려가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고 이 같은 우려에 이마트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SSG닷컴(구 이마트몰)은 2018년 12월 27일을 분할기일로 이마트의 온라인쇼핑몰 사업부문이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리되어 설립됐습니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회사의 지배기업인 이마트가 지분의 10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몰은 2019년 3월 1일을 기준일로 신세계몰을 흡수 합병한 후 존속회사인 이마트몰의 사명을 SSG닷컴으로 변경했습니다. 흡수 합병 결과 이마트가 지분 65.1%(200만주), 신세계가 34.9%(107만1812주)를 갖게 됐습니다.
SSG닷컴은 2019년 3월 15일 유상증자 결정 후 3월 28일 신주발행에 따른 변경등기를 진행한 결과 이마트가 지분 50.1%(200만주)를 갖는 최대주주로 등극했습니다.
이어 신세계가 지분 26.9%(107만1812주), Convergent Trade Channels Kft가 지분 11.5%(46만772주), Braxa Asia Fund I,L.P.가 지분 9.2%(36만8618주), 브락사아시아투 유한회사가 지분 2.3%(9만2154주)를 갖게 됐습니다.
SSG닷컴은 지난해 10월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대표 주간사로 선정하고 IPO(기업공개)에 나서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2018년 12월 설립 당시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했으나 2020년 12월말 자본금 199억6678만원으로 2배 늘었습니다.
반면 SSG닷컴의 2018년 말 자본총계는 197억4207만원에서 2020년 12월 말 자본총계가 1조4324억2534만원으로 73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SSG닷컴은 합병신주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식발행초과금 1조5014억원이 발생하면서 자본총계를 불릴 수 있게 됐습니다.
SSG닷컴은 2020년 말 기준으로 결손금 953억원이 발생해 자본총계는 주식발행초과금을 밑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SSG닷컴이 물적분할 과정에서 신세계그룹 오너가에 수혜가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2018년 12월 이마트로부터 물적분할하면서 SSG닷컴의 지분 100%가 이마트로 넘어갔습니다. 당시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SSG닷컴이 신세계몰과 합병 후 유상증자 등을 거쳐 자본총계가 2020년 말 1조4324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물적분할 결과, 신세계 오너가에 수혜가 집중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물적분할 대신에 인적분할 방식을 취했으면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을 갖고 있던 일반주주들에게도 SSG닷컴의 주식이 주어지게 되며 SSG닷컴의 상장 시 일반주주들은 이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트와 신세계는 물적분할을 했기 때문에 일반주주들에게는 주식이 한주도 배정되지 않았고 SSG닷컴이 IPO를 할 때 SSG닷컴의 주식을 배정받으려면 이제는 개인돈을 넣어 주식을 사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반면 이마트에서 물적분할 한 SSG닷컴은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한데 이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식발행초과금 1조5014억원 가량을 확보하면서도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각각 지분 50.1%와 26.9%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이마트와 신세계의 지분을 합하면 77%에 이릅니다.
증권가와 정치권에서는 기업들이 물적분할을 실시하면서 오너가에 대한 수혜가 집중되는 한편 일반주주들은 이중상장으로 고통을 받기 때문에 물적분할한 기업의 상장을 금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