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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감독당국, 금융산업 분야 '그린워싱' 따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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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감독당국, 금융산업 분야 '그린워싱' 따져본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 건물 앞에서 유럽연합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 본부 건물 앞에서 유럽연합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감독당국이 금융산업에서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의 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공동 검토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감독당국(ESA) 3곳은 기존 규제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파악하려고 과장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설명서의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42쪽 분량의 '입증 요청서'를 발부했다. 15일 발표된 이 조치는 5월에 유럽위원회가 부여한 권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자산운용사들이 유럽연합(EU)의 그린워싱 방지 규정집인 '지속가능한 금융공시 규정'에 대한 해명에 반응하면서 ESG 펀드 재분류가 확산되는 것과 맞물린다. 그 업계 대표자들에 따르면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투자회사들은 점점 더 변호사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감독당국 리뷰는 은행, 보험사, 연금, 벤치마크 관리자, 자산 관리자 및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규제 당국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위 경영진의 역할부터 '그린워싱의 근본적인 동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련 질문에 응답해줄 것을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요청했다. 기업들은 또한 예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답변 내용 제공에 따른 법적 영향에 대한 걱정이 없도록 유럽감독당국은 가능한 해결책에 대해 유럽연합위원회 자문용으로 보고된 그린워싱 사례를 인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조사의 목적은 유럽감독당국이 그린워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유용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응답자들은 잠재적인 그린워싱 관행에 관련된 기업이나 제품의 실제 이름에 대한 완전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거나, '기업 X', '제품 Y'로 표기해 답할 수 있다.

유럽감독당국은 내년 5월31일까지 최초 보고서를, 1년 후에는 최종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