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당국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카드사가 할부카드수수료로 얻은 수익은 1조6656억원으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4323억원)보다 4배(1조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카드수익이 1.8배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높아진 수치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통해 얻은 지난해 수익도 5년 전에 비해 1.8~1.9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드사의 할부결제 수수료 수익이 급등한 이유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할부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라는 대형 계열사를 두고 있는 삼성카드가 할부결제 수수료로 얻은 수익은 2008년 1012억원에서 지난해 5650억원으로 무려 5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카드수익에서 할부카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5년 전에는 6.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20.8%를 기록했다.
이는 6~1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신한·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와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제휴처를 확대하면서 프로모션을 많이 진행한 것이 이같은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몇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고객들의 소비패턴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자동차를 계열사로 둔 현대카드도 5년전(501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1667억원을 할부카드수수료를 통해 거둬들였다.
가맹점수수료가 전체 카드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9.3%에서 51.8%로 줄어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가맹점수수료의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