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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우리은행 민영화 '청신호'…정부 매각 속도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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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우리은행 민영화 '청신호'…정부 매각 속도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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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은행)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성 기자] 정부가 2주 연속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며 지분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지난 11일 매각심사소위를 열고 우리은행 지분 매각에 대한 쟁점 사안을 검토했다. 지난 4일 소위가 열린지 일주일만에 다시 소위가 열려 금융권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위 위원들은 시장 수요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와 투자 요구 사항에 대한 수용여부, 법률적 검토 등 매각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수요조사 결과 현재 연기금, 사모펀드(PEF), 금융사 등 국내외 다양한 투자주체가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공자위는 민영화를 위한 다양한 매각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 중 30~40%를 4~10%씩 나눠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는 입찰에 참여할 의사가 확고한 투자자가 나오면 매각 공고를 낼 방침이다. 빠르면 오는 9월께 매각 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매각을 위한 여건도 조성돼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4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에도 1분기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3월 1.38%로 떨어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브리핑에서 "우리은행 매각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방향으로 가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 직원들도 최근 세번째 자사주 매입에 나서 민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도 우리은행의 실적이 좋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때 매각을 해야 공적자금을 더 많이 회수 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을 제 때 팔지 못하면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제때 매각하지 못해 산업은행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만큼 향후 은행업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얘기다.

반면 연내 우리은행이 매각되면 '16년 만의 민영화 성공'을 토대로 이광구 행장이 차기 행장 경쟁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이 행장은 지난 2014년 말 취임하면서 "2년 안에 민영화를 마치겠다"며 3년이었던 임기를 2년으로 줄였다.
김은성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