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100달러 뚫린 유가... 국제에너지기구 4억 배럴 방출에도 ‘역부족’
미국·일본 제치고 세계 1위 방어선 구축... 장기 봉쇄 시 글로벌 공급망 운명 가른다
미국·일본 제치고 세계 1위 방어선 구축... 장기 봉쇄 시 글로벌 공급망 운명 가른다
이미지 확대보기독일의 국제 방송사 도이치벨레가 3월 13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약 13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에너지 강국인 미국과 일본을 넘어선 수치로, 중국이 장기적인 에너지 고립 상황에 대비해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해 왔음을 보여준다.
방출해도 100달러... 무용지물이 된 IEA의 4억 배럴 카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IEA 32개 회원국은 총 4억 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방출 선언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유지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가져온 공급 절벽의 충격이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0일 비축 의무의 함정... 한국·유럽이 마주한 생존의 마지노선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권력... 중국의 13억 배럴이 갖는 함의
중국은 IEA 회원국이 아니기에 비축유 방출 의무에서 자유롭다. 오히려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원유 저장고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에너지 위기 시 자국 경제를 보호하고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레버리지를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호르무즈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13억 배럴의 원유를 쥔 중국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급망 붕괴의 서막... 비축유 전쟁 이후의 세계
전 세계는 지금 비축유라는 최후의 보루를 헐어 쓰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풀리지 않는다면, 비축유 방출은 임시방편에 그칠 뿐이다. 에너지 방어선의 높낮이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갈리는 이른바 에너지 적자생존의 시대가 도래했다. 13억 배럴을 쌓아둔 중국과 90일의 시한부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서방 국가들 사이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팽팽하게 흐르고 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