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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샨카르 印 외교 “이란과 대화가 해법”…자국 유조선 통과 성과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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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샨카르 印 외교 “이란과 대화가 해법”…자국 유조선 통과 성과 근거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사진=로이터

인도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과의 직접 협상이 해상 운송 재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국가들에 군함 파견을 촉구한 상황에서 외교적 접근이 실제 성과를 냈다는 주장이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16일(이하 현지시각) 발행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인도와 이란 간 협상 결과 인도 국적 액화가스 운반선 두 척이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었다”며 “대화를 통해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나는 지금 그들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고 그 대화는 결과를 내고 있다”며 “성과가 있다면 당연히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이샨카르는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외교장관 회의 참석에 앞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인도 입장에서는 서로 논의하고 조율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훨씬 낫다”며 “이런 방식이 다른 국가들의 참여도 가능하게 한다면 세계에도 더 나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국가들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내 미국과 함께 해상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한 직후 나왔다.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항로다.

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주 배럴당 100달러(약 14만6600원)를 넘어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에 진입했다.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중동 충돌이 봄까지 이어질 경우 유가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주 군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 국가들도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에너지 수송 재개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과 접촉을 시작했다.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CBS뉴스와 인터뷰에서 “자국 선박의 안전한 통과 문제를 논의하려는 국가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유럽 국가들도 인도와 같은 방식의 협상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각 관계는 그 자체의 조건 위에서 형성되는 것”이라며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 선박에 대한 일괄적인 통과 합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모든 선박 이동은 각각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사안”이라며 “이란이 어떤 대가를 받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와 이란은 오랜 관계가 있으며 우리는 이 갈등을 매우 불행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여전히 해협에 많은 선박이 남아 있다”며 “이번 조치는 긍정적인 신호지만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