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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남녀 임금격차 40%…근속연수도 최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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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남녀 임금격차 40%…근속연수도 최대 '2배'

신한은행 평균연봉 '1위'…하나은행 '여초' 눈길
(왼쪽부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
[글로벌이코노믹 공인호 기자] 국내 첫 여성은행장이 배출되는 등 은행권의 '유리천장'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남녀 임금격차 등 수치로 확인되는 체감도는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

1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의 남녀 임금격차는 최대 42%(정규직)에 달했다.

신한은행이 남녀 각각 8300만원, 4800만원으로 임금격차가 42.2%로 가장 컸고, 이어 하나은행이 각각 8200만원, 4800만원(41.4%差)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1인당 평균연봉도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6800만원, 62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뒤를 이어 기업은행이 남녀 각각 6800만원, 4000만원으로 41.2% 격차를 나타냈고, 국민은행 역시 각각 7300만원, 4400만원으로 40%대의 격차를 보였다. 1인당 평균연봉은 기업은행이 5300만원, 국민은행이 5900만원이었다.
유일하게 우리은행이 남녀 각각 7800만원, 4900만원(37.2%差)으로 30%대 격차를 보였다. 우리은행의 1인당 평균연봉은 6300만원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남성직원 연봉이 우리은행보다 높았지만 남녀 성비 차로 인해 전체 평균은 오히려 낮아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는 여성직원수(8504명)가 남성 직원수(5976명)를 크게 앞지른 데 따른 영향이다. 기업은행도 남녀 각각 5402명, 6616명으로 여초현상을 보였다.

반면 우리은행은 남녀 각각 7501명, 7541명으로 성비 균형을 보였고, 신한은행(男 7638명 女 6174명)과 국민은행 (男 1만35명 女 9645명)은 여전히 남성 직원이 많았다.

이같은 남녀 임금격차는 여성직원의 상당부분이 영업점 창구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데다, 은행별로 최대 2배까지 벌어지는 근속연수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민은행 남성 직원의 근속연수는 21.2년에 달했지만, 여성은 10.8년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뒤를 이어 기업은행이 남녀 각각 15.8년, 9.8년으로 격차가 컸고, 우리은행(男 19.6년 女 13.8년), 하나은행(男 17년 女 11.7년), 신한은행(男 16.5년 女 11.6년) 순을 나타냈다.
전체 평균 근속연수는 우리은행이 16.7년으로 가장 길었고, 국민은행 16년, 신한은행 14.3년, 하나은행 13.8년, 기업은행 12.5년 순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산업의 특성상 앞으로 여성인력의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근속연수도 늘어날 것"이라며 "각 행별로 다양한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경단녀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인호 기자 ihkong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