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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원달러환율이 심상치 않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6조원 이탈 일파만파 … 외국인 배당금 봇물, 코스피 코스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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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원달러환율이 심상치 않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6조원 이탈 일파만파 … 외국인 배당금 봇물, 코스피 코스닥 비상

 원달러환율이 심상치 않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6조원 이탈  일파만파 … 외국인 배당금 봇물,   코스피 코스닥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
원달러환율이 심상치 않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6조원 이탈 일파만파 … 외국인 배당금 봇물, 코스피 코스닥 비상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다는 것은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한다는 의미다.

배당시즌을 맞아 외국인 배당이 집중적으로 나가면서 그돈이 한꺼번에 원화에서 달러로 바꿔지는 과정에서 달러 수용에 대한 폭발로 원화 가치하락, 달러가치 급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환율 상승은 수출에는 도움을 주지만 수입 물가를 자극해 결국 국내 소비자 물가를 올리는 결과를 낳는다. 저성장에 빠진 한국 경제는 자칫 저성장, 고물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게다가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야기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1142. 5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4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에 비해 10전 내렸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144.70원으로 마쳐 2017년 10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7년 7월 12일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는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 등 신흥국 채권을 투자자산군(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지적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한국채권 규모는 6조 원 내외로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다.

여기에 미중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역외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원화 환율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가 줄면서 서울외환시장에 여유 달러가 줄어든 것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앞날이다. 4월 경상수지 적자전환 가능성, 0%대 물가상승률, 수출 회복 지연 위험 등도 원화 약세 압력을 높이고 있다. 경상수지 중 본원소득수지는 외국인 배당금 송금이 집중되는 3월과 4월에 통상 적자를 기록한다.
외환전문가들은 국내의 수급 불안과 외국인 배당금 지급 시기가 겹치면서 이달 중순까지 원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하고 있다. 국내 상장사들의 기말 현금 배당금과 외국인 지분을 고려해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은 올해 8조5000억 원 내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