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와 연간 실질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1%를 기록했다.
실질 GDP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한은이 당초 예상한 -1.1%보다는 조금 높은 것이다. 또 -3~11%대의 성장이 예상된 주요국 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주요국의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는 미국이 -3.7%,일본 -5.3%, 캐나다 -5.4%, 독일 -5.5%, 프랑스 -9.1%, 이탈리아 -9.1%, 영국 -11.2%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정부소비가 5% 증가했지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각각 5%, 2.5% 줄면서 전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민간소비는 1998년 -11.9%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수출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5%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을 쳤다.
항목별 장기여도는 내수는 -1.4%포인트를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3%p)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순수출은 0.4%포인트로 3년 연속 플러스로 기여했다. 주체별로는 민간은 -2.0%포인트로 1998년(-5.1%p) 이후 부진했다. 정부는 1%포인트를 기록해 전년(1.6%포인트)에 이어 1%포인트대 기여를 이어갔다.
분기별 성장률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심한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코로나 상황이 호전된 3분기엔 2.1%, 4분기엔 1.1% 로 반등했다. 4분기에는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5.2%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재화 등 민간소비가 1.7% 준데도 정부 소비마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줄면서 소폭 성장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하반기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4분기를 비롯한 지난해 GDP는 3가지 측면에서 그 특징과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고 호평했다.홍 부총리는 첫째 코로나 사태 지속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하반기 들어 2분기 연속 (+)성장을 나타냈고 둘째, 4분기 실물지표로 확인할 수 있었던 수출의 뚜렷한 개선흐름과 코로나 3차 확산에 따른 내수부진이 GDP 통계로도 고스란히 나타났으며 셋째, 정부도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