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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ESG경영 관심도 급증...KB국민은행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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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ESG경영 관심도 급증...KB국민은행 가장 높아

대부분 은행 ESG경영 관심 높지만 카카오뱅크와 수협은행은 관심 거의 없다는 지적
은행의 산업 영향력을 볼 때 ESG경영 관심도 더 높여야

시중은행들의 ESG 경영 관련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들의 ESG 경영 관련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시중은행들의 ESG 경영 관련 정보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KB국민은행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올해 2~4월 국내 10개 시중은행의 관심도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KB국민은행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올해 2~4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조사 대상으로 했다.

연구소는 2020년 2~4월과 2021년 2~4월로 두 기간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카카오뱅크, Sh수협은행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ESG경영 관심도가 가장 높은 KB국민은행은 정보량이 2000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686건 증가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타은행과 달리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것으로 분석했다.

KB국민은행은 채식 섭취를 권장해 탄소 저감활동에 동참하는 그린먼데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은 채식 섭취를 권장해 탄소 저감활동에 동참하는 그린먼데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 실천과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매주 월요일 구내식당 메뉴를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구성하는 그린 먼데이를 운영하고 있다.'그린 먼데이'가 그것이다. 그린 먼데이는 영국의 팝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일주일 중 최소한 하루는 채식을 하자고 제안한 육류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 신관 본점 건물의 구내식당 메뉴 코너가 매주 월요일 저탄소 식단으로 운영되며 샐러드 코너에도 식물성 식품 중심으로 구성된 샐러드가 제공된다. 저탄소 식단이란 채소와 과일 등 식물성 식품을 제공하는 식단으로 동물성 식단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80% 감소시킬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육류 대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기후 변화 대처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SG경영 관심도 2위는 우리은행을 전년에 비해 1689건 증가한 1696건의 정보량을 나타냈다. 3위는 하나은행으로 전년대비 1323건 늘러간 1327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은행들의 ESG경영 관심도가 크게 늘었지만 카카오뱅크와 Sh수협은행은 정보량이 100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ESG경영 관심도는 카카오뱅크는 17건, Sh수협은행 9건 등이었으며 지난해에도 ESG경영 정보량이 사실상 제로였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저탄소 중심의 환경경영, 사회공헌 활동 강화 및 윤리적 지배구조를 갖추자는 ESG경영에 대한 은행권의 관심도가 늘어나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의 관심도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