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가 보유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557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3억 원에서 15.3%(74억원) 증가했다.
반면 KB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의 순익은 각각 77억 원과 140억 원으로 22.2%, 5.4% 줄어들었지만 다른 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 규모도 가파르다. NH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 하나저축은행은 각각 지난 2019년 3월 기준 기업대출금이 7880억 원, 4046억 원, 5748억 원으로 집계됐다.
2년 후인 올해 3월 기준 이들 세 저축은행의 기업대출금은 각각 1조129억 원, 8489억 원, 1조1215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다수의 저축은행들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이후 예금보험공사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저축은행들을 금융지주에게 매각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인수된 이후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 2015년 외형 확대 등 공격적인 투자 전략으로 11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1억 원 한도의 비대면 중금리 대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상품군을 늘려나가고 있다.
하나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차원에서 햇살론이나 중금리 대출과 같은 쪽으로 집중할 것"이라면서 "기업대출도 건전성 측면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