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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관료 출신 대거포진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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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관료 출신 대거포진 할 듯

박재식 회장 다음달 20일 임기 만료
이해선·정완규·홍영만·오화경 등 거론
후보군에 관료 출신 vs 민간 출신 '이견'
"당국과 소통"…'관피아 논란' 불가피
(왼쪽부터)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홍영만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홍영만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각 사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내달 20일 만료되는 가운데 차기 중앙회장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선·정완규·홍영만·오화경 등 거론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으로 이해선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비롯해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홍영만 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앙회장 선거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후보등록 공고를 내면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아직 공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회추위가 1~3명의 후보를 추리면 79개 저축은행이 '1사 1표' 방식으로 선출한다. 영업지역이 수도권인지 지방인지와 오너 경영 체제 여부, 자산 규모 차이 등에 따라 회원사들의 이해관계는 첨예하게 갈린다.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현 저축은행중앙회 운영회칙에는 중앙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새로운 수장을 반드시 뽑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선거전이 언제 시작될지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박 회장이 임기 만료 전까지 새 리더를 선출하지 못하면 후임자가 나올 때까지 박 회장이 중앙회를 계속 이끌게 된다.

◇후보군에 관료 출신 vs 민간 출신 '이견'


차기 중앙회장 후보에는 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해선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행정고시 29기로 산업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거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행시 34기인 정완규 전 증권금융 사장도 금융위 등을 거쳐 FIU 원장과 증권금융 사장 등을 역임했다. 홍영만 전 캠코 사장은 행시 25기로 재정경제부와 금융위 등을 거쳐 캠코 사장 등을 역임했다.

민간 출신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하나저축 대표다. 그는 HSBC은행 전무와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하나저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외적 성장을 이어왔지만 내년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로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도 축소돼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어 이를 조율할 리더십도 요구된다.

◇"당국과 소통"…'관피아 논란' 불가피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관료 출신과 업계 입장을 잘 대변할 민간 출신 간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역대 중앙회장에서 우리은행장·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이순우 현 17대 회장과 한남신용금고 대표를 지낸 곽후섭 10대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다. 이는 업계가 당국과 소통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규제 완화, 사업 추진 등 당국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업계 상황을 잘 아는 관료 출신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관피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