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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글로벌 인플레 1%P 오르면 韓 물가 0.2%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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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글로벌 인플레 1%P 오르면 韓 물가 0.2%P 상승"

"올해까지 글로벌 물가 안정세 전망 속 리스크 요인 대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계획에도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CNBC에 따르면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12시28분 기준 배럴당 100.4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9일 장중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배럴당 80달러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 정보.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계획에도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CNBC에 따르면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12시28분 기준 배럴당 100.4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9일 장중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배럴당 80달러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게시된 유가 정보.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중동 사태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되면 국내 물가도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12일 공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글로벌 물가가 1%포인트(P) 상승할 경우, 국내 물가도 0.2%P 안팎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 하반기를 정점으로 둔화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올해까지 대체로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수요, 공급, 정책 측면에서 여러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올해 세계경제가 3% 초반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세 확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증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기조는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물가 상승압력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공급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에 따른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이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지목했다.

반도체의 경우, HBM 등 AI 관련 고성능 제품수요 확대로 D램 등 범용제품의 공급은 줄면서 메모리 반도체 전반의 가격이 급등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란 전쟁도 공급 측면에서 글로벌 물가 불안 요인으르 급부상하고 있다. 당초 연중 국제유가는 초과공급 상황 지속 등에 힘입어 대체로 60달러 중반 수준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100달러를 웃도는 등 글로벌 물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졌다.

정책측면에서는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에 따른 비용 상승,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 확대 등이 지목됐다.

한은은 "코로나19, 러‧우 전쟁 이후 미국, 유로지역, 중국 등 주요국이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 심화로 인한 비용 상승이 글로벌 물가의 중장기적‧구조적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미국 관세전가의 물가 영향 확대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