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누적 초회 보험료 4조 원 넘겨
지난해 3조 이어 올해 5조 원 돌파할 듯
지난해 3조 이어 올해 5조 원 돌파할 듯
이미지 확대보기◆변액보험 수요 급증…주식시장 활황 ‧ 달러보험 규제 영향
2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조17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939억 원) 대비 99.2% 급증한 수치다. 초회보험료란 보험계약자들이 가입 이후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신계약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2008년 1분기 1조128억 원을 기록했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금융위기와 주가급락 등 시장 혼란을 겪으며 2014년 1분기부터 2000억 원대로 급감하는 등 주식시장 등락의 영향이 그대로 반영됐다. 그동안 변액보험의 초회보험료는 2016년 1조2815억 원, 2017년 1조9563억 원, 2018년 1조7860억 원, 2019년 1조8163억 원을 기록하며 2013년 이후 2조 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변액보험의 수익률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생보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3조1044억 원에 달해 처음으로 연간 3조 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9월까지 4조 원을 넘어서면서 연내 5조 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호황과 함께 금융당국의 달러보험 판매 규제, 은행의 방카슈랑스(은행연계보험) 판매 확대 등도 변액보험 성장에 영향을 줬다. 달라보험과 변액보험은 대부분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는데 금융당국에서 환헤지 위험, 불완전판매 등을 이유로 달러보험 판매 제재에 나서면서 변액보험 위주로 판매되는 상황이다. 또 은행들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후 금융당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으면서 펀드상품 판매를 통한 비이자수익 창출이 어려워지자 방카슈랑스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하므로 보험사가 쌓아야 할 책임준비금 규모도 적다. 따라서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사들은 변액보험 판매를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흥국생명, 증가폭 가장 커…메트라이프‧하나생명 등도 두 배 ↑
회사별로는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1~9월까지 2조4109억 원을 기록해 57.8%의 변액보험시장 점유율 로1위를 지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103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메트라이프생명과 하나생명도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3842억 원으로 1년 전(1647억 원)보다 133.3% 증가하며 2위에 자리했다. 하나생명도 전년 동기(1101억 원) 대비 141.2% 증가한 2654억 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하위권에 머물던 흥국생명은 1년 전(385억 원)대비 6배 이상 오른 2450억 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자산배분 기술을 적용한 변액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공격적 영업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DGB생명도 과거 백화점식, 보장성 보험 위주의 상품 운영 전략 대신 장기 재무부담이 낮은 변액보험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면서 올 9월 말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000억 원을 넘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 속 노후준비 대안으로 변액보험을 찾는 고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