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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실적 개선·성장동력 확보 ··· 전문경영인 자질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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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실적 개선·성장동력 확보 ··· 전문경영인 자질 돋보여

다음달 29일 임기 만료, 작년 3월 취임 후 호실적 연임 가능성 솔솔
30년 이상 보험업에 종사하며 전문성 갖춰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사진=흥국생명이미지 확대보기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 사진=흥국생명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 둔 박춘원 흥국생명 대표의 거취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박춘원 대표의 임기는 내달 29일 만료된다. 박 대표는 취임 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박 대표는 1962년생으로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1986년 9월 삼성화재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과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대표이사 등의 직책을 수행했다. 이후 2016년 4월 흥국화재로 자리를 옮겨 같은 해 10월까지 경영기획 담당으로 일했다. 그 해 10월에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같은 해 12월부터 2019년까지는 고려저축은행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 1월부터 흥국생명으로 자리를 옮긴 박 대표는 기획관리본부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3월부터 대표로 본격 취임해 30년 이상 보험업계에서 쌓아온 겸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경영인의 자질을 보여왔다..
박 대표는 취임 후 실적 개선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성장동력 확보에 힘썼다. 그 결과 흥국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별도기준 1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었다. 또 보험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합류하는 등 디지털 혁신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금융상담 ▲AR/VR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서비스 ▲반려인 및 반려동물 친밀도를 높이는 메타버스 기술 등 메타버스 플랫폼 속 라이프사이클에 지속적으로 관여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화시스템과 ‘차세대 시스템 구축’도 진행했다. 차세대 시스템 사업은 보험과 금융 환경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시대 고객의 니즈에 효율적으로 대응토록 기존 보험 업무 전반을 개편하고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노후화 된 기간계 시스템의 개편 및 고도화 작업도 착수했다. 그 결과 상품개발, 보험계약·심사 등 보험 핵심 업무가 간편화 됐으며 경영관리, 재무회계 등 업무 전반의 효율성도 극대화 했다.

특히, 박 대표는 변액보험 판매에 공을 들였다. 이같은 그의 노력의 결과 흥국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3분기 흥국생명은 2981억원에 달하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57%가 급증한 수치다. 흥국생명은 인공지능(AI) 자산배분 기술을 적용한 변액보험 상품도 잇따라 내놓는 등 공격적 영업을 펼치며 점유율 확대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