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번 주 반도체 공급 부족이 향후 4~5년간 지속될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가 실적 기대감을 압도하며 투자자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황 속에서도 비용 부담이 시장 변수로 부각되는 흐름이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이번 회계연도 설비투자가 250억 달러(약 36조75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4억 달러(약 32조928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2027 회계연도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확대는 AI 연산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AI 모델 학습과 실행에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 “매출 급증에도 주가 하락”…시장 반응 냉담
마이크론은 3분기 매출이 약 335억 달러(약 49조24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37억 달러(약 34조839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 역시 19.15달러(약 2만8150원)로 예상돼 시장 전망치 11.29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최대 4.9% 하락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62%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투자자들이 비용 증가를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 AI 수요가 부른 ‘메모리 부족’…가격 급등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는 메모리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이 이들 제품에 집중되고 다른 메모리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HP는 지난달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두 배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공급 부족은 스마트폰과 PC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모리 시장은 현재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3개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AI 수요 증가로 인해 이같은 구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 “공급 부족, 4~5년 지속 가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주 반도체 공급 부족이 향후 4~5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인 엔비디아의 공급 전략이 향후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메모리 공급업체 선택에 따라 업계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