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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익스포저 규제, 1년 더 연장···은행 대규모 손실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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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익스포저 규제, 1년 더 연장···은행 대규모 손실 방지

거래 상대 익스포저, 기본자본의 25% 이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으로 익스포저 관리 중요성 부각
금융위원회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금융위원회 [사진=뉴시스]
거래 상대의 부도에 은행이 대규모 손실을 입는 것을 방지하는 거액 익스포저(잠재 위험 노출 금액) 규제가 내년 3월까지 1년 연장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거래 상대에 대한 익스포저를 기본자본의 25% 이내로 관리하도록 하는 거액 익스포저 한도 관리 기준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하는 행정 지도를 예고했다.

익스포저란 특정 금융사와 연관된 금액이나 리스크를 의미한다. 받기로 한 대출금부터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과 보증제공자의 보증금액 등 신용사건이 발생 시 리스크에 노출된 모든 손실금액을 의미한다.

일례로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스위프트 배제 등 서방의 경제 제재조치가 이뤄지자 많은 금융사들이 익스포저에 노출됐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외국 은행들의 러시아 시장에 대한 금융 익스포저는 작년 9월 말 기준 1200억달러(약 145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금융당국은 국제기준인 바젤3 규제에 따라 거래 대상에 따라 은행 익스포저를 기본자본의 25% 이내로 관리하는 거액 익스포져 한도규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었다. 이는 특정한 기업이 파산했을 경우 은행들까지 위험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규제방안이다.

다만 익스포저라도 보증기관이 주택 관련 대출 등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제공한 보증액과 국책은행이 정부 현물출자로 취득한 주식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또한 기업 구조조정이나 합병 등으로 불가피하게 인수한 채권이나 주식, 대출도 예외로 인정된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