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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사이익' 보험업계, 작년 순익 8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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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사이익' 보험업계, 작년 순익 8조 돌파

'손해율 감소·배당 수익' 영향에 전년비 18.1% 증가
대다수 일회성 이익에 불과…"올해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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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익이 역대 최대인 8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손해율 개선과 삼성전자 특별배당, 대체투자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 일회성 이익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조 2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 늘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조 9403억원과 4조 3264억원으로 각각 14.2%와 65.2%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저축성보험 판매 부진에 보험영업손익은 7174억원 감소했지만 이자·배당수익 증가에 따라 투자영업이익이 1조 6229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영업손실이 1조 7948억원이나 줄었고 투자영업이익도 4011억원 늘었다.

지난해 보험업계의 순이익 급증 배경엔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지급한 영향이 컸다. 실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등으로 9420억원의 특별배당이익을 올f렸다. 이는 지난해 늘어난 보험업계 전체 당기순이익(2조2천억원)의 약 43% 규모다.

뿐만 아니다. 손보업계는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됐다. 장기보험 사업비율도 개선되면서 전체적인 보험영업손실이 줄어든 가운데 투자영업이익은늘었다.

보험사들의 영업 활동을 지표인 수입보험료는 전년보다 3조원(1.4%) 증가한 224조 919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입보험료의 경우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20조 5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8%(9585억원) 증가했으며, 손보사의 경우 104조 37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0%(2조 562억원) 늘었다.
순익이 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12%p 상승한 0.62%,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p 오른 5.95%로 집계됐다.

총자산은 1358조 7044억원으로 전년보다 37조 3250억원(2.8%)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자기자본은 143조 328억원에서 134조 6105억원으로 6.1%(8조 6923억원)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실현에도 금리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14조8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영업손실 감소 및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지난해 보험사의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나 이는 코로나19, 일회성 배당이익, 전년도 대체투자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라며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보험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장기수익성 및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금리·환율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ej04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