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두달 연속 인상 '루나사태'등 안전자산 선호↑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 출시 이틀만에 10만좌 돌파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 출시 이틀만에 10만좌 돌파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3일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의 가입계좌는 출시 이틀만에 10만좌를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연 최대 5% 금리를 내세우며 1만좌 한정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열 배 이상의 가입자가 몰리는 폭발적 인기를 보인 것. 이에 케이뱅크는 추가이벤트를 실시할 방침이다.
해당 상품의 폭발적 인기 배경에는 최근 시중 자금이 은행 예적금 등에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 등에서 기인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678조663억원으로 4월 말 대비 2.6%(17조4264억원) 늘었다. 또한 정기적금잔액도 36조7810억원으로 같은 기간 2.2%(8219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 대출 잔액은 줄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3954억원으로 같은 기간 0.1%(9963억원) 줄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4월과 5월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기준 국내 은행의 수시입출식 예금은 100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6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금 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필요할 때 즉시 돈을 뽑아서 쓸 수 있어, 통상 주식 등 투자처를 찾기 전 자금의 대기처로 활용된다. 그러나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마저 단행하면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높아지자, 시중 여윳돈이 수시 입출금 예금에서 정기 예적금으로 이동한 것이다.
각 금융사들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자 경쟁적으로 예적금 특판을 내놓았다. 올해 초 '특판 가뭄'이라 불릴 만큼 예적금 특판이 적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대표적으로 케이뱅크의 '핫딜적금X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하이정기적금'은 각각 10%의 최고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우리은행의 '우리 Magic 적금 by 롯데카드(최대 7%)', JB전북은행의 'JB카드재테크적금(최대 6%)', 신한은행의 '신한마이홈적금(최고 5.5%)' 등도 5% 이상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업권에선 연 6.3%를 자랑하는 한화저축은행의 '라이프플러스 정기적금'이 눈에 띈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의 '웰뱅든든적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애큐온다모아자유적금'이 6%라는 고금리를 제공하며 금융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루나 사태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축소됐다"며 "이런 가운데 연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상품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시중 자금이 금리가 높은 예적금으로 쏠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예적금으로의 시중 자금 유입은 계속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
































